SK하이닉스 통큰 복지…전직원 의자 사무용 끝판왕 ‘허먼밀러’로 [김경민의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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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03.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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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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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맞아 직원 혜택
200만원 상당 명품의자로 교체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허먼밀러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프리미엄 기능성 의자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SK하이닉스가 전 직원 의자를 '사무용 끝판왕'으로 불리는 '허먼밀러'로 교체한다. 임직원 입장에서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센스만점 복지'로 애사심을 높이고, 동시에 업계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는 평가다.

3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범 1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기본급 200% 특별축하금, 난임·다자녀·임신기 지원 확대, 2주 80시간 이상 근로 시 월 1회 금요일 휴무 등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임직원 사이에선 200만원을 웃도는 명품의자인 미국 '허먼밀러'로 교체 소식이 호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순차적으로 허먼밀러로 교체해준다는 공지를 받았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가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줘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는 정형외과 의사와 혈관학 전문가까지 동원한 과학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 JP모간 등 미국 유명기업에서 사용하는 모델로 국내에선 네이버가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전 직원에게 제공하며 '네이버 의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허먼밀러의 에어론 체어는 정교한 충격완화 장치가 척추와 근육에 가하는 힘을 최소화하고, 체중을 좌판과 등받이에 골고루 분산시켜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하고 쾌적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SNS에서 개발자들의 입소문을 탔고, 특히 코로나19 확산 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직원 수는 약 3만명으로, 전 직원 의자를 허먼밀러 에어론체어로 교체한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6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자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에 허먼밀러 제공 외에 리무진 통근버스 도입 등 세심한 복지에서 회사가 직원들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드러난다"며 "복지 차별화로 SK하이닉스가 '진짜 소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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