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cesarean delivery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비슷한 글11
보내기 폰트 크기 설정

요약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수술적으로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시술

진료과 산부인과

정의

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의 복부를 절개한 후 자궁을 절개하고 태아를 분만하는 수술법이다. 제왕절개 분만(cesarean delivery)은 로마시대의 케사르(Cesar)가 산모의 배를 가른 후 꺼내졌다 하여 붙여진 용어라는 설도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국내의 경우 최근 수년간 35~40%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제왕절개 분만율은 32% 정도이며, 85% 이상의 경우에서 이전 제왕절개 수술력, 난산, 태아 곤란, 태아의 위치 이상으로 수술하게 된다.

준비사항

1) 금식: 수술 전 6~8시간 정도 금식을 하는 것이 선호되며, 수술 중의 역류 등에 의한 흡인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매우 위급한 경우, 금식과 무관하게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 혈액 검사: 일반혈액검사(빈혈, 혈소판 수, 백혈구 수), 혈액형 검사, 혈액 응고 검사를 시행하며, B형 간염, 매독과 같은 전염병의 검사를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항체(AIDS 검사) 및 다른 감염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3) X선 검사: 전신 마취의 가능성이 항상 있으므로 흉부 X선 검사를 통해 호흡기계 질환의 유무를 판단한다.

4) 심전도 검사: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심장 기능 이상의 평가를 위하여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5) 예방적 항생제 투여: 수술 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여 수술 후 감염의 빈도를 줄인다.

6) 정맥수액주사: 자연 분만과 제왕절개 분만은 출혈이 많은 수술 중의 하나로, 항상 수혈의 가능성이 있으며, 과다 출혈에 대비하기 위하여 충분한 정맥수액 요법과 수혈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한다.

7) 마취: 수술 전 마취를 시행하며, 척추 마취, 경막 외 마취, 전신 마취 등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척추 마취, 경막 외 마취 방법이 선호되는데, 이는 전신 마취에 따른 합병증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응급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전신 마취가 선호된다.

시술방법

1) 복부 절개: 피부 및 피하지방을 절개한 후 근막과 복막을 절개하여 자궁을 외부로 노출시킨다. 일반적인 피부 절개 방법은 횡축으로의 절개(가로 절개)이며, 이는 미용 등에 있어 보다 유리하나, 응급 수술이나 큰 절개가 필요한 경우 세로축(배꼽아래-치골 위)으로의 절개를 시행하기도 한다.

2) 자궁 절개: 만삭의 자궁은 비교적 얇은 근육 조직이며, 제왕절개 분만은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한다. 자궁은 일반적으로 방광과 접촉되어 있는 아래 부위에서 방광을 분리한 후 횡축 절개를 하나 응급한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횡축 위에 세로축의 절개를 더한 ‘ㅗ’ 자형 절개나, 세로 절개를 시행하기도 한다.

3) 태아의 분만이 이루어지면, 탯줄을 자른 후 신생아에게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태반을 자궁에서 분리시킨다. 태반의 분만이 이루어지면 다시 자궁을 봉합하고, 복막과 근막, 피하지방과 피부를 처음의 역순으로 봉합한다.

제왕절개 분만 시 피부 절개

소요시간

마취 시간을 제외한 수술 시간은 대략 1시간 전후이다. 마취는 전신 마취의 경우 수분 이내이며, 척추 마취나 경막 외 마취는 그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주의사항

응급 수술이 아닌 정규 수술을 받는 경우 정해진 시간 동안 금식을 시행하여야 한다. 또한 분만 진통이 시작되면, 약 10%의 환자는 제왕절개 분만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분만 진통 중인 산모는 금식을 하여야 한다.

최근 대부분의 경우 수술 후 무통주사를 맞게 되며, 이러한 경우 통증의 80% 이상이 경감된다. 무통주사를 맞지 않는 경우 약 2~3일간 진통제를 맞게 되는데 무통주사에 비하면 통증이 큰 편이다. 대개 수술 부위의 양 끝 피부 주위에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횡절개 선의 위쪽은 약간의 통증과 함께 감각 이상이 느껴질 수 있다.

경과/합병증

1) 분만 후의 회복은 자연 분만과 별다른 점은 없다. 훗배앓이, 자궁의 크기 감소, 오로 등은 모두 같은 과정을 거친다.

2) 수술 후 다음날에는 수술 직전 삽입한 도뇨관을 제거하므로, 소변을 잘 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인공도뇨를 통해 소변을 배출시켜야 한다. 또한 오래 누워 있기만 하는 것은 폐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의 가능성을 늘리므로, 수술 후 다음날에는 걷기를 시작한다.

3) 드물게 수술 후에도 과다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4~7일 정도의 입원 기간을 거친 후 퇴원하게 된다.

4) 대략 수술 후 1주일경 피부의 봉합실을 제거한다.

5) 이전에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경우 다음 출산 때에도 제왕절개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전의 제왕절개 분만 후 자연 분만을 하는 것을 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 delivery)라고도 하는데, 약 100명의 시도에 1명꼴로 자궁이 파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궁이 파열되는 경우 태아 사망률이 매우 높고, 생존하는 경우에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도는 즉각적인 제왕절개 분만이 가능하고, VBAC의 경험이 매우 많은 의료진에 의하여 시행되는 경우에 한하여 시행해 볼 수도 있다. 흔히 외국에서는 VBAC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되나, 미국의 경우에는 1990년대 중반 이전의 제왕절개 분만 산모에서 VBAC을 하는 경우가 30% 가까이 이르렀으나 2002년 15% 미만으로 감소하였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부작용/후유증

1) 과다 출혈: 분만 과정은 출혈이 매우 많으며, 특히 제왕절개 분만은 질식 분만에 비하여 출혈이 많다. 필요한 경우 수혈을 시행하여야 하며, 수혈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자궁 절제술이나 자궁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 자궁 무력증: 분만 후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여야 출혈이 멎게 되는 데, 간혹 자궁이 수축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과다 출혈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3) 방광, 장의 손상: 모든 개복 수술에는 이러한 내부 장기의 위험성이 따르는데, 특히 여러 차례 개복 수술을 받은 경우 장이나 방광이 유착되어 손상의 가능성이 증가한다.

4) 감염: 수술 후 피부 절개가 심한 경우 근막과 자궁에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차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나 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하다. 요로 감염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치료질병

이전 임신에서 제왕절개 분만을 한 경우, 태아 위치 이상(abnormal fetal presentation), 태아 곤란증(fetal jeopardy), 난산(dystocia), 전치 태반, 모체 감염, 일부 태아 기형

생활가이드

수술 후 첫 날은 소변을 잘 보고, 걷기를 시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라도 대부분 시간이 경과하면 회복되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인공도뇨를 시행하지 못하면 회복이 늦어지고 심한 경우 장기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수술 후 걷기는 폐색전증을 예방하고, 장 운동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 후 첫 날 걷기를 시작할 경우, 어지러움으로 인해 쓰러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반드시 보호자가 옆에 있어야 하고, 보조기를 이용하도록 한다.

수술 후 입원 기간의 식이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제공된 식사에 따르는 것이 좋으며, 초기 2~3일은 금식과 미음, 죽 등이 제공된다. 불편할 정도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식사가 어려울 경우 수액이나 영양제 등의 보충이 단기간 필요한 경우도 있다.

출처

출처 도움말
확장영역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