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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내놓은 명품 헤어드라이어, Dyson Supers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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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06:083,606 읽음

다이슨(Dyson)이 만들면 다르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제조사의 입장에서도 이보다 더 좋은 칭찬이 또 있을까? 몇몇 제조사들은 그들이 쌓아놓은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아도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이다. 심지어 그들이 비싼 제품을 출시한 이유를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보고 정당화시키는 경우까지 흔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은 지난 4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신제품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발표회에서 헤어 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 Dyson Supersonic


다이슨 슈퍼소닉은 다이슨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몇 가지 브랜드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기능성, 디자인 그리고 높은 가격!

이번 글에서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다 보면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 했던 '헤어 드라이어에 대한 지름신'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뛰어난 기능성(거기에 각종 수식어구를 사용해서 기능을 더욱 멋지게 포장함)과 다른 헤어드라이어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높은 가격은 다른 제품과 다른 가장 큰 차별화를 보여줄 것이다.



399.99달러


헤어 드라이어 없는 집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헤어드라이어' 제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형 가전제품이다. 그런 헤어 드라이어를 399.99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만 원을 주고 구입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격만 놓고 생각해봐도 '역시 다이슨(Dyson)'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가정에 '헤어 드라이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0만 원 이상의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집이 거의 없다는 것 역시 사실일 것이다. 헤어 드라이어 제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JMW 제품(우리나라 브랜드)도 전문가급 헤어드라이어만 10만 원 내외의 가격을 보이고 있고, 대부분은 5만 원 내외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5만 원짜리 헤어 드라이어를 구입하던 사람이 10배 더 비싼 헤어 드라이어를 구입할까?



굳이 필자가 대답하지 않아도 이미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스스로의 대답이 정해져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다이슨은 엄청나게 비싼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출시했을까? 그들이 제품에 담는 기능과 디자인 때문일까? 물론 다이슨의 대표 제품인 '진공청소기'만 봐도 '명품 청소기'라고 불리며 아무리 유사 제품이 출시해도 그들만의 특장점을 어필하고 있으니... 다이슨에게 기능성은 분명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추가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 역시 다이슨만의 차별화된 부분이다. 

Dyson SuperSonic Price : $399.99

399.99 달러의 가치는 여기에 추가로 '휴대성'을 포함하고 싶다.




휴대성


618g 짜리 헤어드라이어를 놓고 '가벼워서 휴대가 편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절반 정도의 무게로도 강력한 강풍을 내뿜는 헤어 드라이어 제품도 많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슨 슈퍼소닉'에 대한 이야기에서 '휴대성'을 언급해야 하는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가격' 그것도 '높은 가격'과도 연결되어 있다.

tvN 꽃보다 누나

여자 연예인들이 그들만의 해외여행 속에서 '동네 누나'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었던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보면... 그녀들이 하루를 맞이하는 모습이 얼마나 바쁘고 치열(?) 한 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꽃보다 누나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에도 쉽게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가 머리를 감고 나온 여성이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연 건조시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스타일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1박 2일 이상의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꼭 챙겨가는 것이 바로 '헤어드라이어'이다.

한정판 여행용 가죽 케이스

안 봐도 불 보듯 뻔한 그림이 하나 있으니... 399.99달러라는 엄청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에 관심을 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399.99달러라는 엄청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을 구입하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이슨 제품(청소기, 선풍기 등)이 어디 나가서 자랑할 수 없었던 제품인데 비해서 '헤어 케어' 제품인 다이슨 슈퍼 소닉은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자랑하기 딱 좋은 '여행용 가죽 케이스'를 수제 가죽으로 제작하여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는 보란 듯이 '다이슨 슈퍼소닉'을 들고 다니며 자랑하라는 다이슨의 배려이며, 동시에 부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이 '명품 헤어드라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여행이나 출장을 자주 다니는 분들이라면... 특히 긴 머리의 여성이라면... '다이슨 슈퍼소닉'은 휴대성으로 무장한 명품 헤어드라이어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자랑거리로써 자주 언급될지도 모른다.



기능성

높은 가격에 명품 이미지를 갖는 제품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된장 이미지'이다. 10배나 비싼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어디서 말도 못하고 집에 숨겨놓고 사용해야 한다면 어떨까? 굳이 10배나 비싼 헤어 드라이어를 살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10배 비싸지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즉, '된장'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이었음을 강조할 수 있으려면 '기능성'이 필요하다. 기능성이 10배까지 좋으면 좋겠지만... 2~3배 정도만 좋아도 충분하다!


다이슨 슈퍼소닉

다이슨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주요 특장점을 위와 같이 정리해놓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온도 조절'이다. 기능성으로 인정받는 JMW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살펴봐도 바람의 세기는 조절하지만 열(온도)을 설정하는 것은 보통 'Cool'과 'Hot'이 전부이다. 즉, 차고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지 28도, 60도, 80도 95도라고 하는 세분화된 온도 조절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온도조절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고 되물을 수 있지만, 다이슨은 이렇게 답하고 있다!

초당 20회 측정하여 온도 조절 : 다이슨 슈퍼소닉

관련된 내용을 다양한 헤어 제품 소개 사이트에서 살펴보니... 윤기 있는 헤어스타일을 위해서는 '찬바람'을 이용해서 말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다. 당연히 찬 바람은 뜨거운 바람보다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람의 세기를 강하게 하여 건조 시간을 줄이는 듯하다.

그런데 왜 헤어드라이어에는 찬바람만 있는 게 아니라 뜨거운 바람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을까? 그건 역시 빠른 건조를 위함일 것이다. 특히나 겨울철이 되면 찬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어려우니 찬바람과 더운 바람을 번갈아가며 온도 조절을 하고 머릿결을 윤기 있게 살리면서 건조시간을 줄일 것이다.

이런 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한다면 꽤나 본인을 잘 꾸미는 분일 것이다. 만약 이런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기술(시간과 노력) 대신 '돈'을 투자하면 된다. 다이슨 슈퍼소닉은 온도 조절을 통해서 빠르고 쉽게 윤기가 있는 상태에서 건조를 시켜주는 것이다.



그 외에 저소음, 음이온, 공기 이용, 다양한 부가 장치 등의 다이슨 슈퍼소닉만의 기능이 다이슨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이 끌리는 것은 '공기의 흐름'과 '모터'에 대해서는 비교 불가라고 불리는 다이슨이 만든 헤어 드라이어인 만큼 분명히 차별화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현재 예약 주문 상태로, 출시 전임)



살 거야? 말 거야?


이렇게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사고 싶은데... 대다수는 못 살 거야'라는 것이다. 다이슨 청소기도 그랬고, 다이슨 에어멀티플라이어 제품도 그랬다. 다이슨(Dyson)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가격 자체가 높고, 그 높은 가격의 다이슨 제품을 구입하려면 경제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 그 가격에 그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다이슨 슈퍼소닉


다이슨 슈퍼소닉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여행이나 출장을 잘 다니지 않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하루 2~3분만 사용하는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그것도 5만 원 이하 제품을 구입해도 한 번도 불만이 없었던 제품을 10배나 비싼 제품으로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여행이나 출장을 자주 다닌다고 해도 연예인처럼 내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399.99달러의 다이슨 슈퍼소닉을 자랑할 수 있을까?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이유가 꼭 자랑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하지만 자랑하지 못하는 제품을 비싸게 구입할 이유도 없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399.99달러의 여유가 있다면... 또는 지인이 한번 써보고 이야기하라고 슈퍼소닉 제품을 제공해준다면 누구나 기존 헤어드라이어 제품보다 나은 다이슨 슈퍼소닉의 기능, 디자인에 푹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단돈 2~3만 원짜리 헤어드라이어도 직접 내 돈으로 구입했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399.99달러 제품을 그냥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정리하면 다이슨 슈퍼 소닉(Dyson Supersonic) 제품은 확실히 다른 디자인에 괜찮은 성능 그리고 멋진 부가 장치를 보여준다. 그래서 다이슨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이슨 슈퍼소닉 제품에 대한 정보를 보고 있으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가질 것이다. 하지만 예약 주문 중인 399.99달러라는 가격을 현재 환율로 계산해보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 중 90% 이상이 다이슨 홈페이지를 닫을 것이다.

그만큼 다이슨 슈퍼소닉의 가격 문턱은 동종 분야의 다른 제품에 비해서 많이 높은 편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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