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한국 확진자 급증 일제 보도… “도쿄는 한자릿수” 日과 비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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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01.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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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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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디펜던트 “하루 확진 첫 5000명대”
NHK “한국 의료체계 취약한 실정”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123명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안전통합상황실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뉴시스

국내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외신들도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미국 CNN은 1일 한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인용해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5123명으로 “기록적인 수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4110명이 확진됐고 사망자 34명, 중증 환자 723명으로 나타났다며 구체적 상황도 설명했다.

1일 기준 한국 인구의 82.9%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소식도 전했다. 또한 최소 2건의 코로나 변이인 오미크론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경신했다며 “한국 정부가 지난달 30일 의료시스템의 부담과 새로운 변이로 인한 위협으로 코로나 규제 완화를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웃나라 일본은 전염을 억제해 도쿄에서의 신규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유지했지만,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어 “지난달 초 400명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라고 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델타 변이 주도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며 “보건 전문가들은 지난달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다시 시행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오미크론 의심 사례 2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신규 확진자 5123명 중 대부분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나왔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중환자실의 80% 이상이 이미 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한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대를 넘었다”며 “중증 환자는 720명 이상이라며 이 또한 새로운 최고치”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하루에 30~50명이 사망해 한국의 사망자 수는 3658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주재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한국 정부는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됐지만, 당국은 경제적 우려와 방역 규제에 대한 사람들의 피로와 좌절을 이유로 더 엄격한 거리두기 조치를 복구하라는 요구에 저항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 감염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수도권의 중증환자는 723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라며 “의료체계가 취약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으나 11월부터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조기에 접종을 마친 노약자나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호주 캔버라타임스 또한 일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 기록 소식을 전했다. 캔버라타임스는 “중증환자의 84% 이상이 60세 이상”이라며 “전문가들은 백신 항체 수치 감소를 지적하고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도 한국의 사상 최대 신규 확진자 수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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