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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수련 연못

White Nenuphars

요약정보
아티스트 클로드 오스카 모네(Claude-Oscar Monet)
필명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국적 프랑스
출생-사망 1840년~1926년
제작연도 1899년
사조 인상주의
종류 유화
기법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크기 89 x 93 cm
소장처 푸슈킨 미술관

제작배경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1871년 아르장퇴유(Argenteuil)에 처음으로 집을 구한 이후 1926년 지베르니(Giverny)에서 사망하기까지 많은 돈과 시간을 꽃이 있는 정원에 투자했다. 1890년대에 경제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로 그는 1893년 지베르니에 이사를 했으며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며 이 일본식 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초목들이 다 자라 모네가 원하던 형태의 정원이 완성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고, 이 다리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99년 이후였다. 1899년 6월 그는 일본식 다리의 풍경을 주제로 하는 연작을 시작하여 18개의 연작을 제작하였다.

주제 및 기법

그는 이 작품에서 일본식 다리라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전에 제작하였던 <지베르니 부근의 센 강변>의 연장선상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18점의 연작들 중 14점이 정사각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작품의 크기 또한 <지베르니 부근의 센 강변>과 거의 동일한 크기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대기의 느낌이나 자연에서 나타나는 순간적인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 모네의 감각만을 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 작품은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확고하고, 지극히 객관적 묘사라기보다 개인적 해석이 들어간 풍경화라는 특징이 있다. 이 작품의 표면은 이전의 풍경화들과는 다르게 근경이 많은 요소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더욱 활력 있는 느낌을 준다. 층층이 가로 선을 이루고 있는 물의 표면은 캔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반복적인 가로줄 형태로 인해 관객들은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미술사적 의의

이 작품을 통해 모네는 동양, 특히 일본과의 밀접한 관계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생전에 일본인들이 매우 미학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며,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일본의 사상을 배우고자 한다고 언급하였다. 이 작품 역시 우타가와 히로시게(Utagawa Hiroshige, 1797–1858)의 판화작품에서 나타나는 일본의 전통적인 다리의 형태와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일본문화와의 깊은 관련성이 이 작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후기 작품에서 모네는 점차적으로 풍경을 관찰하는 시야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작품에서 모네는 하늘을 생략하고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대상을 보았으며, 다리 뒤편에 가득 들어차 있는 식물과 나뭇잎을 표현하였고, 앞쪽에 위치한 기슭조차 생략하였다. 전통적인 풍경화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이와 같은 시점을 취한 <흰색 수련>은 한편으로는 추상미술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한다.

푸슈킨 미술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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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최성희/서울대학교 강사
학부에서 철학을 공부하였고 현대미술에 관심이 생겨 서울대학교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여러 대학에서 미술사를 강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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