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CTO님을 모시게 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동건 : 오랫동안 비어 있던 포지션이다 보니 어떤 분이 마이리얼트립 CTO로서 적합할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CTO의 역할과 자질에 관해 알기 위해 업계에서 인정받는 CTO님들을 만나면서 마이리얼트립이 그리는 CTO에 대해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만나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가 이 포지션을 찾는다는 사실이 업계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만남을 통해 인연이 된 분이 정재훈님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 좋은 CTO는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동건 : 경영진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비전 제시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일수록 성장 욕구가 매우 강해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회사를 쉽게 떠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인도 강한 성장 욕구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에 속해있는 구성원에게 1년 뒤 혹은 몇 년 뒤 모습에 대해 계속해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존 경영진과의 fit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지셔도, 저나 도아님과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함께 일하기 어려우니까요. 다행히 재훈님은 처음 뵈었을 때부터 말이 굉장히 잘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지금도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도아 : 마이리얼트립이 마주한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합니다. 이를 구현할 개발 조직의 방향성과 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실행을 함께 해주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함께 풀어야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저희 둘(CEO, COO)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는 분인지가 가장 중요했었는데 재훈님이 그런 분이셨어요. 재훈님을 처음 뵙던 날 마이리얼트립 비즈니스와 조직에 대해 얘기했을 때 셋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훈 : 마이리얼트립이 여행 시장에서 가진 강점도 매력적이었지만 동건님, 도아님을 알아가면서 확신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경영진은 서로 합이 정말 잘 맞아야 하는데 두 분과 지속해서 만나면서 잘 일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마이리얼트립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계시나요? CEO, COO, CTO로서 하시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재훈 : 개발 조직의 총책임자입니다. 동건, 도아님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기술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 조직의 비전과 문화,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개선해 나가는 역할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발 조직의 매니저 역할을 넘어, 기술을 가지고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CTO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건 : 고객의 니즈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파악을 바탕으로 앞으로 마이리얼트립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의 방향성을 고민합니다. 방향성이 수립되면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 최종 책임자로서 역할도 담당합니다. 좋은 인재가 합류할 때 많은 문제가 저절로 해결됩니다. 이런 인재들과 함께 할 때 회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요. 그래서 인재 채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이는 다른 경영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아 : 동건님이 비즈니스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면, 저는 현재의 문제들을 담당하는 편입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이 당면한 과제를 가장 파급력 있게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 제가 가장 관심 갖는 주제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의 팀장님들 그리고 팀원분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마이리얼트립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