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헬스장 러닝머신이 변기보다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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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4.2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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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헬스장. 인기 있는 헬스 기구는 줄까지 서서 기다려야 쓸 수 있기도 하다. 그런데 당신이 순서를 기다리는 그 헬스 기구의 손잡이가 변기보다 더러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자칫 잘못하다간 건강을 지키려다 병을 얻을 수도 있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최근 운동기구 리뷰 매체 FitRated는 미국 유명 헬스장을 돌며 헬스 기구 27개에서 박테리아 샘플을 추출했다. 그 결과 1제곱인치당 발견된 박테리아 수는 평균 100만 개 이상. 특히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운동 기구일수록 그 상태가 심각했다. 사이클 운동기구에 있는 박테리아의 양은 변기 시트의 400배, 역기 등 헬스장에 비치된 근력 운동 기구는 362배였다. 러닝머신도 상태는 좋지 않았다. 공공 화장실 수도꼭지의 74배가 넘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심지어 발견된 박테리아의 70%는 인체에 해로운 것들이었다. 41%를 차지하는 그람양성구균은 피부 질환, 폐렴, 패혈증 등을 유발한다. 31%인 그람음성구균은 대부분이 인체에 해로우며 항생제도 잘 듣지 않는다.

감염을 막으려면 헬스장에 비치된 소독제 등으로 운동 전후에 헬스기구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헬스장에 이러한 제품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개인용 항균 물티슈 등을 이용할 것. 또한 기구를 사용한 후엔 깨끗이 손을 닦고, 되도록 기구에 얼굴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운동이 끝난 후엔 바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FitRated의 첼시 프리범은 “헬스장의 운동 기구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청결히 관리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라며 “더러운 헬스 기구를 쓰는 것은 땀으로 손이 축축한 수많은 사람과 아주 오랫동안 악수를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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