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있으라고 말할 것”
“나를 비판한 빌 게이츠는 얼간이”
“나는 코로나19의 위험에 처해있지 않아요. 내 아이도 마찬가지고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Sway)’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활동 봉쇄 조치를 비판해 왔다. 광범위한 봉쇄령이 “비윤리적인, 사실상의 가택 연금”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테슬라 공장 가동 중단을 명령하자 이를 거부했다.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이 모든 일이) 인류에 대한 나의 믿음을 약화시켰다”며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로 위험할 수 있는 사람만 폭풍우가 지나갈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면적 봉쇄령이 아닌 표적화된 ‘록다운(lock-down)’을 실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회자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을 텐데요”라고 반문하자 “모든 사람은 결국 죽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어떤 방식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기여하느냐다”라고 답변했다. ‘만약 직원 중 누군가가 가족들이 걱정된다고 말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집에 있으라고 대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게이츠는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나는 ‘이봐 얼간이, 우리는 당신이 투자한 독일 바이오의약품 기업 큐어백의 백신 기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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