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자, 택시를 타고 뒤쫓아가 버스 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당시 버스 내부 CCTV를 보니, 버스 기사는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 못한 채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버스에 타려는 남성을 기사가 제지합니다.
이 남성이 발걸음을 돌린 뒤 버스는 출발했는데, 다섯 정거장을 지난 뒤 같은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올라타 곧바로 기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택시를 타고 버스를 앞질러 와 폭행한 겁니다.
당시 버스가 멈춰 섰던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피해자는 버스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도 못한 채 폭행을 당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폭행을 피하려고 제동장치에서 발을 뗐다면, 다른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말리자 흥분을 가라앉히는듯하더니 이내 또다시 주먹을 휘두르고, 10여 분 뒤 경찰이 도착했는데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폭행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탑승을 시켜주자마자 막 마구마구 양손으로 때리는데 어떻게 해요, 방어만 할 수밖에 없어요. 마구마구 막 때리니까.."]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기사의 요구대로 마스크를 사러 간 사이 버스가 떠나버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 50대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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