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보적 할리우드는 최고 수준 인종차별주의자"

입력
수정2019.08.10. 오전 7:5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진보적(liberal) 할리우드는 엄청난 분노와 증오에 찬 최고 수준의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미 영화계 일각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그들은 자신을 엘리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엘리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곧) 나올 영화는 혼란을 일으키고 불붙이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들은 자신의 폭력을 만들어내고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 한다. 그들은 진정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며 우리나라에 매우 나쁘다"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영화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이 트윗과 관련, "진보적 엘리트들이 스포츠로 '보통 사람'을 사냥하는 영화 '더 헌트'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달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와이오밍, 미시시피, 플로리다 올랜도와 같은 공화당의 전통적 보루 지역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엘리트' 사냥꾼들로부터 총격 사냥을 당하는 내용이다.

AP는 "이 영화는 미국의 깊은 정치적 분열에 관한 극도로 격렬한 풍자극"이라며 원래 '레드 스테이트 대 블루 스테이트'라는 제목이 붙었다고 전했다.

레드 스테이트는 공화당 강세, 블루 스테이트는 민주당 강세 지역을 의미한다.

또 영화 속 부유한 등장인물들은 사냥감을 '개탄스러운 사람들'(deplorables)로 부르는데 이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할 때 쓴 단어라고 AP는 설명했다.

AP는 "최근 텍사스, 오하이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영화에 대한 광고가 나온 후 이 영화는 이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할리우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곧 개봉될 '더 헌트'에 대한 보수주의 진영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언급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zoo@yna.co.kr

▶확 달라진 연합뉴스 웹을 만나보세요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 ▶뭐 하고 놀까? #흥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