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마블' 잘 샀네… 10년 동안 21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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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23.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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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10년 전 40억달러에 마블 인수, 이후 182억달러 벌어들여]

지난 4월 할리우드 손바닥 모형 제작 기념식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 출연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10년 전 디즈니가 사들인 마블스튜디오가 그동안 20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디즈니 제작 마블 영화가 첫 개봉한 2012년 이후 디즈니는 마블 영화로만 182억달러(약 21조4000억원)가 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2009년 디즈니는 마블스튜디오를 40억달러(4조70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마블을 두고 "5000명이 넘는 캐릭터를 지닌 보물창고"라고 일컬었다.

아이거 CEO의 보는 눈은 정확했다. 지난 20일 마블 스튜디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페이즈 4'(4단계라는 뜻) 영화와 TV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했다. MCU 페이즈 4란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올해 개봉한 '어벤져스:엔드게임',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까지 이어진 23개의 페이즈 1~3의 후속 영화를 말한다. MCU에 속한 영화는 모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즈니는 이 23개의 영화 중 16개 작품을 제작했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토르', '인크레더블 헐크' 등은 디즈니의 마블 인수 전 파라마운트·유니버셜과 체결한 계약이 있어 이들 영화사가 배급했다. MCU 영화가 여태 벌어들인 돈을 모두 합하면 220억달러(25조 89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수입의 일등공신은 '끝판왕'으로 불리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다. 박스오피스 개봉 87일 만에 이 영화는 27억9000만달러(약 3조280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려, 2009년 개봉한 아바타(27억8970억만달러)를 제치고 세계 역대 최고 흥행 영화에 등극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앞으로 2년 동안 MCU 페이즈 4에서 5개의 영화와 5개의 TV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 '샹치', '토르: 사랑과 천둥'이 포함된다. 내년 11월 개봉할 '이터널스'에는 한국배우 마동석의 출연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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