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 60% 돌파... 자리 잃는 '중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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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5.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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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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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2019년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 비중(자료: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60%를 넘었다. 지속되는 가격 인상에도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출고가 40만~80만원 미만대 중가 모델은 저가폰에도 밀리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판매 스마트폰 가운데 61.2%가 출고가 8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년도 54.3%에서 6.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프리미엄 제품은 신제품 공백기인 연초(1~2월)에만 50%를 밑돌았을 뿐 50~60%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고 애플 아이폰11 신제품이 출시된 11월에는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70%까지 치솟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이동통신사 간 과열 경쟁도 프리미엄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중저가 시장에서는 40만~80만원 미만대 중가 모델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LG전자 Q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됐지만 판매 비중이 15.0%에서 11.5%로 줄었다. 5월 이후로는 7~9%로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40만원 미만 저가폰 역시 30.7%에서 27.3%로 점유율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용량 배터리와 멀티 카메라가 적용되는 등 성능이 상향 평준화세를 보였다.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저가폰 '가성비'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중저가 시장에서는 보급형 5G 모델 출시가 화두다. 단말 가격의 진입장벽을 낮춰 롱텀에벌루션(LTE)에서 5G로 '업셀링'을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5G 요금제 조정 여부가 관건이다.

'매스 프리미엄' 전략을 선언한 LG전자의 신제품도 관전 요소다. 올 상반기에 프리미엄 모델 'LG V60 씽큐'를 북미·유럽 등 해외에만 출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가폰' 영역에서 과감하게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별 스마트폰 판매 비중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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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단말 유통 시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 스펙의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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