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위안부 피해 윤 할머니 별세…가슴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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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5.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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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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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호영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윤모 할머니가 지난 2일 별세한 것에 대해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윤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윤 할머니가 지난 2일 오후 10시경 운명(향년 92세)하셨다"고 3일 밝혔다.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은 익명으로 하고 장례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윤 의원은 윤 할머니와의 만남에 대해 회상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1992년, 할머니와의 만남은 참 가슴아팠다"며 "마포구 골목길을 돌고 돌아 누추한 곳에 있던 정대협 사무실까지 찾아오셔서 일본군인들에게 모질게 당했다며 당신의 아픈 이야기를 쏟아내시던 그 날, 할머니의 울음은 저를 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과 다르다며 한국사회가 만들어 놓은 '위안부'라는 인식과 편견을 거부하며 몸부림쳤던 할머니"라면서 "수요시위 나오셔서 일본정부를 향해 목청 높였던 할머니.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가슴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윤 할머니를 향해 "부디 떠나신 그 곳에서는 다시는 남의 나라 식민지도 아니고 다시는 전쟁도 없는 성폭력도 없는 다시는 가난하다고 힘이 없다고, 딸이라고 해서 차별도 폭력의 피해자도 되지 않는 그런 평화를 누리시기를 빈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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