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머리가 부쩍 더 많아진 느낌이죠?
우리는 늘 이즈음 “늙음”을 아주 잘 발견하곤 합니다.
...이렇게 늙어가는 건가?...
서글픈가요?
주변에 알고 지내는 '주사 아줌마'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서글플만하겠죠.
그러나 자다가 눌린 얼굴의 자국이 점점 원상복구가 잘 안된다고 불평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란 걸 믿고.
“왜 이렇게 늙었을까”
이건 잘못된 질문입니다. 제대로 된 답을 구할 수 없죠.
“어떻게 늙을까”
제대로 된 질문이군요. 그럼 당신에게 이 분을 꼭 소개해주고 싶습니다.
바로 ‘다이애너 애실’입니다.
1917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녀! 풋풋한 20대, 그러니까 1930년대에 문학전문 출판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75세로 은퇴하기까지 잭 케루악, 코맥 매카시, 필립 로스 등 세계적인 작가들을 수없이 발굴한, 전설적인 편집자라 불렸죠.
은퇴 후, 90대, ‘늙었다’는 사실이 자꾸 떠오를 때, 애실 할머니는 생각합니다.
반짝반짝한 청춘에 대해서는 책이 넘쳐나는데, 저물어가는 노년을 다룬 책은 왜 별로 없을까.
“책을 써야겠다!”
그래서 나온 책이 <어떻게 늙을까>입니다.
노년의 회한과 생의 감동을 담아낸 책이라기보단, 유쾌하게 할머니와 수다를 떠는 기분인데,
묘하게 감동이 있습니다.
90세에 이르러 바라보는 인생은, 마치 산 정상 가까운 곳에서 산 아래 풍경을 바라보듯,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젊은 날, 수없이 했던 실수, 실패한 사랑, 자신을 궁지로 몰았던 모든 일이 한낱 유쾌했던 에피소드로 느껴지게끔 하는 것도 노년이 주는 장점(?!)이라면?
‘늙는다’를 두려워 마세요.
유쾌하고, 지혜로움을 장착한 여전히 귀여운 여성, 애실 할머니처럼 늙어도 좋습니다!
전설적인 편집자답게, 깔끔하고, 단정한 필체로 깊이 있는 ‘노년의 인생’을 담은
우리 나이로 99세, 생존 작가, 다이애너 애실의 책, <어떻게 늙을까>입니다.
- 어떻게 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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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뮤진트리
발매 2016.01.27.
'어떻게 늙을까'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생각해봐도 좋을 주제입니다. 연일 들려오는 우울하고 절망적인 뉴스 속에서도 삶이 살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간의 삶이란 그 자체로 얼마나 놀라운 경이인가를 보여주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7 정유년 새해를 준비하는 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