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 크롬 광고 차단 기능 없앤다…광고수익 겨냥한 ‘꼼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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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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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용자 보안 강화 위한 조치”
-이르면 올 하반기 시행
-“부진한 광고매출 만회하려는 조치” 비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구글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자체 웹브라우저인 ‘크롬’에서 ‘애드블록’(Ad Blcok) 기능을 삭제한다. 애드블록은 크롬 운영체제의 모바일이나 PC에서 노출되는 모든 팝업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없어지면 구글의 광고수익에는 도움이 되는 반면 크롬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관계자는 5일 “크롬에서 애드블록 기능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우선은 기업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하반기 초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운영체제에 사용되는 언어(API)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웹리퀘스트 API’(webRequest API)에서 ‘디클레어티브 넷 리퀘스트 API’(declarativeNetRequest API)로 바꿀 예정이다.

디클레어티브 넷 리퀘스트 API를 사용하게 되면, 외부에서 제공하는 확장기능인 애드블록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신 구글은 자체 개발한 ‘크롬 애드블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크롬 애드블록은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지난해 2월부터 제공해 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크롬 애드블록’이 광고를 완전히 차단하는 게 아니라 구글 입맛에 맞는 광고를 선별적으로 노출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이 같은 계획은 ‘보여주기식’ 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용자 보안 개선이라는 구글의 주장에 대해서도 떨어진 광고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구글 계열사인 유튜브에 연속 광고가 적용된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에 들어가는 광고를 끊기지 않고 최대 2개를 연속해 보여주는 정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매출액은 363억 달러(42조 1000억원)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10억 달러가 적은 수준이다.

이는 매출액의 85%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 증가율이 떨어진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구글의 1분기 광고 매출 증가율은 15%로 지난해 동기(24%) 대비 9%포인트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글 광고 노출 증가로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롬 사용자 대부분은 애드블록과 같은 확장기능의 장점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광고 수익이 증가할 지 모르나,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커질 것이 분명해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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