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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기골프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차태현(왼쪽)과 김준호.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그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돈도 돌려줬다는데."

'내기골프' 보도 이후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 차태현과 김준호를 두고 "하차는 과한 처사"라는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준영 '몰카 스캔들'로 촉발된 여러 연예인들의 그릇된 행동을 거세게 비판하는 여론에 내몰려, 사회적으로 충분히 용인되는 수준인데도 차태현과 김준호에게 가혹한 '징벌'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두 사람이 내기골프를 했다는 KBS1 뉴스9'의 16일 보도 이후 관련 인터넷 기사 댓글란에는 '방송 하차와 활동 중단은 가혹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차태현과 김준호는 "게임의 재미를 위한 것이었고, 게임이 끝난 후 그 자리에서 다 되돌려줬다"고 해명한 이후 동정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돈을 현장에서 되돌려주거나 되돌려 받았다"는 차태현 김준호의 해명 이후 네티즌즐은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친구들끼리 게임을 하면 대부분 게임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돈을 걸고, 끝나면 돌려 주지 않느냐"는 글이 쏟아졌다. 급기야 '하차반대'라는 문구를 구호 외치듯 댓글란에 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차태현과 김준호는 '1박2일' 출연자와 스태프가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250만 원 안팎의 돈을 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내용이 알려진 이튿날 차태현과 김준호는 입장문을 내고 사죄의 뜻을 밝히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차태현은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다.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실망하신 저의 팬분들, 그리고 '1박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저로 인해서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되어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준호 역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면서도 "공인으로서 또한 '1박2일'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중이고, 김준호는 tvN '서울메이트2'와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이다. '서울메이트'와 '개그콘서트' 측은 김준호의 출연분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상황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이미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출연하던 프로그램도 편집 결정을 내렸지만, 앞으로 두 사람에 대한 동정론이 커질수록 이들의 복귀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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