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화, "한대화 감독 중도 퇴진은 없을 것"

입력2012.07.05. 오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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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스타 괴담은 없다. 

프로야구에는 이른바 '올스타 괴담'이라는 말이 있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구단들이 사령탑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1987년 MBC 김동엽 감독을 시작으로 1996년 LG 이광환 감독, 1998년 한화 강병철 감독, 1999년 쌍방울 김성근 감독이 올스타 휴식기 기간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올해도 올스타 휴식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스타 괴담이 들려오고 있다. 올 시즌 최다 8연패로 최하위 자리가 굳어진 한화가 진원지. 올해로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되는 한대화감독은 지난 2년간 8위와 6위에 이어 올해는 8위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바닥으로 처져있어 흉흉한 소문이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한대화 감독이 중도 퇴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구 한 명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시즌 전 우리팀이 너무 자신에 차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문제를 냉정히 짚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팀을 정비할 것"이라면서도 한대화 감독의 중도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구단에서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똘똘 뭉치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지난 겨울 박찬호·김태균·송신영을 영입하며 단숨에 4강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내실을 다지는데 실패했고, 수년간 쌓인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장밋빛 미래만 그렸을 뿐 냉정한 현실을 외면한 채 최악의 상황과 변수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서 그 현실이 잘 나타난다. 감독에게만 책임을 묻기에는 총체적인 문제들이 있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최다 8연패에 빠진 한화는 한대화 감독의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레임덕 현상도 없지 않았다. 감독의 분신이라는 수석코치가 교체될 때부터 야구계에서는 "감독이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이 있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전통적으로 감독의 계약기간을 잘 지켜온 팀이다. 강병철 감독을 제외하면 시즌 중 퇴진은 물론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감독도 없을 정도로 예우를 보였다.  

오히려 구단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한대화 감독를 중심으로 뭉쳐 슬기롭게 위기를 잘 이겨내기를 바라고 있다. "중도 퇴진에 대한 말들이 많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감독을 중심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실의의 빠진 벤치에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 당장의 극약처방으로는 오랜 기간 큰 효과를 기대키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 28차례 감독들의 시즌 중 퇴진이 있었지만 분위기만 뒤숭숭해질 뿐 대부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시즌 중 감독 교체로 4강 진출한 팀도 1997년 삼성, 2004년 KIA, 2011년 SK 뿐. 그 중에서 삼성을 제외하면 KIA가 추락했고, SK는 고전 중이다. 


아울러 구단 차원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3군(육성군)을 만들어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남 서산에 전용연습장을 짓고 있는데 2군과 육성군를 강화해 장기적인 플랜으로 리빌딩을 펼치겠다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한화이지만 눈에 확 띄는 단기적 미봉책보다는 조금 더 길고 넓게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waw@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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