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약발 먹혔나”…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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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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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는 모습. 이한결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8주 연속 하락했고 서울 전세수급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금리 급상승에다 장기간 지속된 집값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른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11월 1일 조사 기준)는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낮은 100.7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가장 낮은 것은 지난 4월 12일 100.3이었다. 하락세는 지난 9월 13일 107.1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한 이후 계속됐다.

매매수급 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에 1.1 포인트 떨어진 99.8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6일(98.9) 이후 처음 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수는 전주보다 0.1 포인트 높아진 100.5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 추이. 한국부동산원

전세 지수도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전주(102.4)보다 1.2 포인트 떨어진 101.2이었다. 지난해 11월 11일 100.4를 찍은 이후 가장 낮은 지수다. 동남권(강남4구)도 100선 아래인 99.6으로 하락했다. 100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은 전세 수요보다 전세 물건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아파트 거래 위축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에선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에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까지 겹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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