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때는 17세기. 미국 식민 시대를 배경으로 북부 뉴잉글랜드가 무대로 되어 있다. 청교도들에 의해 개척된 보스턴은 계율이 엄격하기 짝이 없는 곳이어서, 간통죄를 범한 자는 가슴에다가 'A'라고 하는 주홍 글씨의 낙인을 찍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형벌을 받아야만 했다. 뉴잉글랜드 어느 형무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장소에 교수대가 있었다. 지금 그 교수대 위에, 많은 구경꾼에 둘러싸여 한 젊은 여자가 서 있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가슴에 안고 있고, 그 옷깃에는 곱게 수놓은 진홍빛 A자가 달려 있다. A는 간통(Adultery)의 머릿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