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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여름? 가을?"…300억 대작 '신과함께' 개봉 딜레마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충무로 초호화 캐스팅과 제작진, 그리고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올해 최고의 화제작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가 관객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CG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에 따라 개봉 시기 역시 조율될 가능성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오는 7월 극장가 성수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과함께'가 여러 가지 제약으로 여름 시장이 아닌 가을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하며 역대 최고 규모의 시리즈 물 탄생을 알렸던 '신과함께'이지만 처음 시도되는 도전인 만큼 몇몇 난항을 겪는 중이다. 무엇보다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하면서 생긴 빠듯한 촬영일과 디테일한 CG 작업이 '신과함께' 개봉일을 좌지우지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과함께'의 관계자는 "관객의 기대가 어느 작품보다 큰 만큼 김용화 감독은 물론 전 스태프가 부담을 느끼며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만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1편의 순 제작비만 무려 150억원이 들어갔는데, 이런 이유로 투자·배급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여름 시장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혹여 여름 시장을 놓치더라도 그 기간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작품성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는다면 가을 개봉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창을 선택할지, 방패를 택할지 '신과함께' 개봉을 두고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있다"고 귀띔했다.

만화가 주호민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신과함께'.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 시간차를 두고 개봉한다. 1편과 2편에 투입된 순 제작비만 300억원. 마케팅을 비롯한 부가 제작비까지 따지면 약 400억원 안팎의 대작이다.

입이 쩍 벌어질 만한 건 영화의 규모만이 아니다.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다. 주인공 감림 역의 하정우를 주축으로 자홍 역의 차태현, 해원맥 역의 주지훈, 덕춘 역의 김향기, 성주신 역의 마동석,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 수홍 역의 김동욱, 원일병 역의 도경수(엑소의 멤버 디오) 등 대세 배우가 총출동한 황금 라인업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미녀는 괴로워'(06) '국가대표'(09) 등 '충무로 흥행사'로 불리는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과함께'. 지난해 5월 크랭크인 해 11개월간 비지땀을 흘렸고 마침내 올해 3월 말 크랭크 업 한다.

무엇보다 '신과함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CG는 김용화 감독이 대표를 맡은 국내 최고의 CG 명가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다. 웹툰으로 본 기상천외한 지옥도의 풍경이 김용화 감독의 손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찾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물론 웹툰 '신과함께'의 팬들은 영화화되는 '신과함께'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충무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새로운 도전이 될 '신과함께'. 투자·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2017년 텐트폴 영화로 출격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최근 1편 CG 작업으로 여름 개봉이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1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황이지만 방대한 CG 작업으로 올해 여름까지 완성이 불가피하다는 것. 경쟁작인 CJ엔터테인먼트의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와 쇼박스의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램프 제작)가 여름 텐트폴 영화로 버티고 있는 가운데 어설픈 작품을 꺼내 든다면 예상만큼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 '신과함께' 측은 높아진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하고 이로 인한 여름 개봉과 가을 개봉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신과함께'는 1편 촬영을 100% 마쳤고 2편 후반 촬영 중이다. 오는 3월 말 크랭크 업 할 예정이며 2편 후반 촬영을 하는 중 1편 편집과 CG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편 촬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 시기를 운운하기엔 조심스럽다. 우리로서는 가장 적기의 시기와 컨디션을 따져 개봉일을 정하려 한다. 모든 스태프가 '신과함께' 스케줄링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는 단계다. 일단은 2편 촬영이 끝나야 대략적인 개봉 시기가 잡힐 것 같다. 김용화 감독과 배우진 모두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고 가능하다면 여름 극장가에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신과함께' 제작을 담당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또한 "지난해 여름부터 촬영과 동시에 편집을 시작했고 2월 말 1차 CG 작업이 완성된다. 6월 말 '신과함께' 1편에 대한 전체적인 컨디션을 확인하고 투자·배급사와 개봉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실 '신과함께'는 다른 작품과 달리 CG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인 만큼 작품성에 대해 엄중한 잣대로 판단될 것 같다. 관객이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원한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이런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작진 모두 노력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개봉 여부도 작품의 퀄리티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아직 개봉 시기를 확정한다는 게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비단 흥행을 넘어 작품성으로 성적표를 받게 될 '신과함께'인만큼 1년간 많은 이들이 공들이고 있다. 조만간 '신과함께'에 대한 클립이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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