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치교체를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2024년 4월)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총선 불출마를 전격선언하자 40년 절친 우상호 의원이 이를 받아 "불출마"를 또 외쳤다.
우상호 의원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냈던 1987년 6월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당내 586세력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송영길 대표는 1984년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우 의원과 81학번 동기다.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보이자 당 안팎에서 Δ 586용퇴 Δ 정치개혁 목소리를 높아지는 가운데 송 대표는 이날 총선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 의원 사퇴 또는 의원직 상실로 재보권 선거를 치르는) 서울 종로구와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소식에 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송영길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은 1999년 정계에 입문하여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세월을 돌이켜볼 때,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고 당과 국민을 위한 충정의 발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저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지난해 이미 선언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우 의원은 "우리들이 비운 그 자리에 훌륭한 젊은 인재들이 도전하기를 바라며, 적극적으로 돕겠으며 저희가 부족했던 점을 부끄럽게 반성한다"고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