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소드] “러시아 고양이 ‘국제고양이쇼’ 출전 금지”…반려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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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05.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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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멀과 플의 중한 라마, 지구를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간에는 기쁜 이야기도 슬픈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둘 사이에 벌어지는 갖가지 드라마를 전하며 서로가 좀 더 살기 좋은 세상,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꿉니다. 감동과 재미가 함께 있는 애피소드, KBS의 동물뉴스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도 10일이 넘어갑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했는데요, 이처럼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는 갈수록 '고립'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빙상연맹 소속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제한됐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피겨 선수들은 오는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도 퇴출당했습니다. FIFA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국기·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린 후,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사자 추가 징계를 통해 대표팀의 국제 대회 참가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사람 뿐 아니라 동물도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은 러시아 고양이도 ‘국제고양이쇼’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39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고양이연맹(FIFE)'은 매년 10월 국제 고양이쇼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연맹이 지난1일 대(對)러시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사는 고양이 주인들에 대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맹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힌 겁니다.

국제고양이연맹은 특히 "우크라이나의 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피난민이 됐다"며 "러시아 당국의 잔혹한 행위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오는 5월 말까지 러시아 고양이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에서 자란 고양이들의 혈통 등록을 허용하지 않으며, 러시아 회사 소속 고양이의 FIFE품평회 참가를 금지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를 두고 "아무리 러시아인이라도 동물을 키우는 주인(반려인)들이 무슨 죄냐?"라는 반대 의견과 "연대라는 점에서 마땅한 조치"라는 찬성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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