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한 코로나 사망자 19명으로 급증…뉴욕은 '비상 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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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08.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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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에서는 밤새 21명의 환자가 급증하며 공식적으로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워싱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더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의 총 사망자수가 1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밤새 21명이 늘어나 감염자가 총 76명에 달하며 이 중 10명이 입원했다.

뉴욕 퀸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의 절반 이상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났다. 전역에서 콘서트와 회의 등이 취소되고 학생들은 집에 머무르며 온라인 수업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에서 열린 연례 모임인 보수당 회의의 토요일 참석자 중 한명이 행사 전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수도 워싱턴DC와 그 근교에서도 감염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보수당 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 사람은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무런 교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사망한 두 명의 사망자는 모두 시애틀 교외 커클랜드의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에서 발병돼 주민들에게 퍼진 워싱턴 킹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는 캘리포니아 외곽에서 일부 탑승자들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샌프란시스코에 도킹하는 것이 금지되고 나서 현재 대기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탑승객 2400명과 승무원 1100명이 바다에 남아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다른 이들이 도킹 장소를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테스트한 46명 중 19명의 승무원과 2명의 승객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탑승한 모든 사람들이 다시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역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격리되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국 관료들은 코로나19가 선내에 퍼진 그랜드 프린세스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승무원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크루즈선을 추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랜드 프린세스호의 한 탑승객은 "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소식을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고 때로운 메스껍다"고 표현했다.

뉴욕에서는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며 "빠른 대처를 위해 현재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 코로나19 대응에 안이했다는 비판에 맞서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총 210만건이 비공개 실험실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 가능성이 큰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지역에 테스트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른 업체들이 곧 수백만건의 테스트를 더 보낼 것이고, 다음 주말까지 이 테스트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는 현재 90개국 이상으로 확산되며 3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0만명이 이상이 감염됐다.

[우고운 기자 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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