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리멤버 팀

디자이너가 능력을 100% 펼칠 수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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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공식

2020.06.19. 11:353,229 읽음

리멤버 디자인팀을 소개합니다.

한혜수: 9년차 디자이너입니다. 직전에는 O2O 서비스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신유경: 5년차 디자이너입니다. 직전에는 웹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했습니다.
문지선: 2년차 디자이너입니다. 직전에는 UX컨설팅 에이전시에서 일했습니다.

리멤버 디자인팀, 좌측부터 지선님, 혜수님, 유경님

각자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디자이너들이 모여 리멤버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배경이 다른 만큼 전 직장을 떠나온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혜수:  비전이나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갈 길도 멀고 할 일도 많은 곳이요. 성장하는 서비스를 맡음으로써 저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또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에는 회사의 성장에 기여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거든요.

유경: 전 직장은 규모가 컸어요. 분업화가 철저히 돼 있어서 단편적인 일만 해야 했죠. 기획자가 화면을 짜서 주면 그걸 그대로 그려내는 일이요. 제가 하는 디자인이 전체 서비스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모른 채 일을 해야 했어요.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싶었어요. 디자이너로서 서비스의 성장과 성공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싶었죠.

지선: 에이전시에서는 팀 리더와만 얘기하면 됐어요.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기가 힘들었어요. 개발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이미 디자인을 마쳤는데 뒤늦게 개발상 이슈가 발견돼 재수정을 하는 일이 잦았어요. 계속 비효율이 일어났죠. 일이 되게 하는 데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고, 막연하게 좀 더 유기적인 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세 분은 각기 다른 이유로 전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모두 리멤버로 왔죠. 그들이 리멤버를 선택한 이유는 뭐였을까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혜수님이 합류를 고민하고 있을 때는 리멤버가 이미 국민 명함앱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자리를 잡았으니 그 파이를 키우는 것 외엔 딱히 할 일이 없어 보였죠. 그 생각은 면접을 통해 바뀌었습니다.

혜수: ‘아직 목표의 10%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명함 관리는 시작일 뿐이고, 모인 유저풀을 활용해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꿈꾸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합류할 시점이 딱 그 목표를 위한 발걸음을 뗄 때였고요. 채용 서비스나 직장인 커뮤니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로드맵이 말이 되고, CEO의 확신이 남다르다고 느꼈어요. 여기 오면 진짜 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합류한 지 2년 남짓, 리멤버는 명함 관리 서비스를 넘어 인재 스카웃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 커뮤니티', 데일리 경제 콘텐츠 레터 ‘리멤버 나우'를 선보였습니다. 어느 하나 혜수님의 손길이 뻗치지 않은 서비스가 없죠.

혜수: 아직 갈길이 멀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란 걸 금세 느낄 수 있었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그동안 성장했고요.

 

디자이너의 오너십이 남다른 곳

리멤버는 TF(Task Force) 체제로 일합니다. 과업별로 TF가 나눠지고, 각 TF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모든 분야의 동료가 소속되어 하나의 팀처럼 일하는 방식입니다. 리멤버 커리어를 만드는 TF에 소속된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리멤버 커리어 전반의 디자인을 총괄합니다.

유경: 단순히 UI화면만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본질적인 솔루션부터 같이 고민해요. 기능에 대한 고민부터 프로토타입 구현, UX 라이팅까지 모든 단계에 제 의견이 필요하죠. 서비스 디자인에 있어서도 기획자나 개발자의 의견을 받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제품의 외양에만 관여했는데, 지금은 모든 부분에 제 고민이 스며들어 있어요.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주인의식, 책임감, 성취감이 클 수밖에 없죠.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곳

리멤버에는 공유를 위한 자리가 많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전사회의 ‘월드톡(월요일 드라마인들의 Talk)’, 달마다 열리는 타운홀, TF 스크럼, 주간 미팅…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지선: 회사는 복잡하게 돌아가잖아요. 공유가 활발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자기가 왜 이 일을 하는지도 모른채 업무를 하게 돼요. 정보 격차가 생기고 누군가는 겉돌게 되어버리죠. 전체 미팅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현황을 공유하고 업무 미팅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의견을 모아요. 여럿이 일하다보면 방향이 어긋나기 쉬운데, 방향성을 맞추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디자인팀의 문화, 회고

세 분 모두에게 리멤버는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곳이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의 TF에서 디자인을 리딩하다보니 오히려 같은 디자인 팀 안에서는 서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제품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UX나 브랜딩을 놓치게 되곤 했죠.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팀원들이 스스로 도입한 것이 ‘회고'입니다.

회고는 혜수님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한달에 한 번 2시간씩 모여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는 겁니다. 따로 안건이 있지 않아도 무조건 모입니다. ‘한 달간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만 나누는 자리입니다.

혜수: 처음 회고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가 일하는 곳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려면 심리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각자 일하기 때문에 서로의 스트레스 레벨이 어떤지 알기 어렵잖아요.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어요.

유경: 사실 하루하루 바쁜 스타트업에서 회고를 위한 자리를 따로 만드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어요. 그런 자리를 만든다고 어느 팀에서나 활발하고 솔직한 의견이 나오진 않죠. 회사 전반에 퍼져있는 분위기가 회고의 도입도 가능하게 한 것 같아요. 피드백이 활발하게 오가고 자기 입장을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는.

지선: 먼저 팀원들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체크를 해요. 온도 체크라고 하는데, 점수를 매겨서 지금 나의 업무가 버거운 상태인지 할만한 상태인지, 마음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체크하는 거예요. 업무, 커뮤니케이션, 관계 등 분야별로 점수를 매기죠. 좋은 협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괜찮은 협업 툴이 있다면 제안해서 도입하기도 해요. 각자 TF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 나누고 같이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요. 각기 다른 업무를 하면서도 같은 방향성 안에서 일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회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유경: 대표적으로 얼마 전에 도입한 ‘디자인 가이드 시스템'을 들 수 있어요. 관리해야하는 프로덕트가 많아지면서 비효율이 쌓이고 있었어요. 매번 쓰이는 공통 디자인 컴포넌트인데도 매 작업 때마다 새로 디자인을 하게 되니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었죠. 개발팀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품이 많이 들었고요. 디자인팀이 공통 컴포넌트를 정립해 두면 개발자는 디자이너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기본 화면을 만들 수 있잖아요. 새로운 시도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업데이트도 용이하고요. 회고에서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가 처음 나왔죠.

지선: 사실 어느 회사나 디자인 가이드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겠지만, 실제 개발 코드로 관리하는 회사는 몇 없을 거예요. 일이 바쁘면 우선순위가 밀리기 쉬운 일이거든요. 이게 가능했던 건 첫 번째,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가 이 작업의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어요. 두 번째는 회고예요. 회고는 뒤로 미뤄뒀던 일에 대해서 얘기하기 편한 자리여서 당장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는 안건에 대해서도 꺼낼 수 있거든요. 그렇게 구체화를 시작할 수 있었고 관련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 수 있었어요.

혜수: 이 시스템이 안착이 되면 효율이 높아질 거예요. 새로운 팀원이 들어와도 일을 위한 규칙이 있으니 금방 적응할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돼요. 회고는 여러 사람이 일하는 곳에서 ‘일잘러'가 되기 위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디자인 팀은 입을 모아 ‘일할 맛 난다'라고 했습니다. 계속 도전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으며 일합니다. 기여도가 높아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심리적 안정감이 깔려 있습니다.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일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회사

리멤버의 직원은 현재 80여 명입니다. 적지 않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은 숫자죠.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인원이 많아져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혜수: 방식은 바뀔 수 있어도 분위기는 안 바뀔 것 같아요. 100명, 1000명이 돼도 일할 맛 나는 회사일 것 같아요.

지선: 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은 회사거든요. 어떻게든 더 좋은 환경을 만들려고 애쓰죠. TF도 회고도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에요. 어떻게하면 일을 더 신나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도입된 거죠. 실패한 시도도 많았고요. 고민만 멈추지 않는다면 리멤버는 계속 일하기 좋은 회사일 것 같아요.

유경: 디자이너에겐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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