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산다’는 윤준병… 지역구는 월세, 서울은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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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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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 정읍·고창 지역구에 월세를 두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다만 윤 의원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연립주택(159㎡·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1억9000만원)도 함께 소유하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며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의식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전세 소멸을 아쉬워하는 이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많은 시민들은 '윤 의원 본인이 월세 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성토했다. 이에 윤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월세를 살아보라고 충고했다"며 "아파트 투기없이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고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자연스레 시민들은 그가 지닌 월세가 어딘지에 관심이 모였다. 한 네티즌은 "정읍에서 2룸 아파트 월세가 보증금 500만~1000만원에 20~30만원 정도인데 그걸로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한다고 운운하는 건 설마 아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역구에 주소 옮긴 걸로 월세도 몸소 실천 한다는 거냐"고 토로했다.

결국 네티즌들의 추측이 맞아떨어졌다. 윤 의원의 월세는 지역구인 것으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확인됐다. 다만 윤 의원은 월세 금액에 대해서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모든 것은 윤 의원의 바람대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 6000건 대로 떨어졌다. 올해 최다였던 2월(1만3661건)과 비교해 46% 밖에 되지 않는다. 전세 매물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월세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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