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치사율 50%, 벌써 3000명 사망…인도 털곰팡이증 각국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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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06.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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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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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도 덩달아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이미 4만명을 넘어섰고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오만 등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흰두스탄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기준 인도에서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4만845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312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흰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털곰팡이증 감염자는 5월 22일 8848명에서 지난달 12일 3만1216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달 28일 4만명을 돌파했다.

이웃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3명이 털곰팡이증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이집트에서도 5월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만도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환자 중 3명이 이 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희소병인 털곰팡이증 감염자가 인도에서 속출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곰팡이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감염자 가운데 64%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53%는 스트로이드 복용 환자였다.

주로 눈과 코에 발병하는 털곰팡이증은 뇌와 폐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에는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를 적출하거나 코와 턱뼈 등을 절제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코피, 코막힘, 피 섞인 분비물, 입주위 변색 등 다양하다.

눈이 감염되면 안구에 통증이 오고 심하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폐로 전이되면 숨이 차고 기침, 흉통이 나타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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