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커스의 말대로, 내가 완벽주의자라는 걸 인정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렇다고 그 순간부터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났다는 건 아닙니다. 노력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방심하면 어느 순간 또 완벽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자꾸 기억하려고 합니다.
에이커스는 목표를 절반으로 낮추라고 했지만 저는 반대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절반으로 줄이는 게 쉽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목표는 그대로 잡고, 그 목표를 다 이루면 200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의 절반만 이뤄도 100점이니 나쁘지 않습니다. 쿨하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할 일 목록’이 아닌 ‘한 일 목록’을 적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말그대로 오늘 하루 내가 한 일을 쭉 적는 건데요. 적고 들여다보면 ‘이걸 다 하다니, 생각보다 한 일 많네.’ 스스로 인정하게 됩니다.
+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지’ 생각이 들 때면 ‘더 잘 하고 싶구나’ 생각하려고 합니다. 더 잘하고 싶으니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걸테니까요. 같은 마음이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부정적인 에너지 혹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아쉬움이 있다면, ‘더 잘 하고 싶었구나’ 스스로를 한번 꽉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