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당 폭탄 테러로 131명 사상... IS "우리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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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소행인 듯... 필리핀 정부 "끝까지 추적할 것"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필리핀 홀로섬 가톨릭 성당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가톨릭 성당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1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 미사 도중 폭탄이 터졌고, 곧이어 군경이 폭발 현장인 성당 안으로 들어가던 중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탄이 터졌다.

얼마 후 성당 앞에 세워진 오토바이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는 등 이날 폭발로 민간인 15명과 군경 5명이 사망했다. 또한 부상자 중에서도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경찰 당국은 사건 현장 인근의 도로를 봉쇄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때 이 지역의 통신이 두절될 정도로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이 최근 1차 주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정부와 이슬람 반군의 오랜 갈등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홀로 섬이 속한 술루주에서는 이 법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아 가톨릭 성당을 노린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AMAQ)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경찰 당국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의 이슬람 무장조직 아부사야프를 배후로 추정하기도 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번 폭발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우리는 지구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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