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간 스타필드 하남을 다녀간 방문객은 약 53만 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첫날인 지난 9일 13만 명이 방문했고, 주말인 10일과 11일에는 각각 20만 명이 찾았다. 20만 명은 하남시 전체 인구 17만5000명보다 많은 숫자로, 지난 2014년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개장 첫 주말 평균 방문객 16만 명, 경기 고양시 일산에 선보인 이마트타운의 첫 주말 방문객을 웃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보다 고객이 더 많이 몰리고 있다”며 “손님들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향후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주말에 찾은 스타필드 하남의 매장들은 선물 증정 및 할인행사를 열며 고객 유치에 여념이 없었다.
반면 기대 이상으로 손님이 몰리며 발생한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스타필드 하남은 ‘교통체증·주차난 없는 쇼핑’을 약속하며 5600대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지만 금방 만차가 돼 주변 도로는 온종일 정체 현상을 빚었다. 한 방문객은 “강남에서 10∼30분이면 올 수 있다고 했는데 가는 데만 교통체증으로 2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교통난 및 주차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부족한 부분이 먼저 보였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며 또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 개장 첫해 매출 8200억 원, 3∼4년 이내에 누적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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