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리셔스 입국 거부된 한국인 신혼부부 18쌍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격리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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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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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현지의 한 장소에 억류되고 있다. 현지 한 신혼부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국인 신혼부부 18쌍 가량이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현지에서 격리 조치됐다.

24일 현지 신혼부부 등에 따르면 모리셔스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고,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격리돼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를 거쳐 현지에 도착한 이들은 입국 거부와 함께 여권 등을 모두 압수당했다.

현지에 억류된 한 신혼부부는 전화 통화에서 “열 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입국도 출국도 시켜주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도 아닌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와,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리셔스 정부 측이 입국이 거부된 신혼부부들에게 한국행 비행기편으로 귀국시켜 줄 것처럼 말했다가 지금은 2주 동안 격리한 다음에 보내겠다고 한다”면서 “에어컨이 없는데다 창문까지 없는 장소여서 방문을 열면 벌레들이 안으로 마구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리셔스 정부와 한국 정부 당국의 신속한 조치 등을 요구하면서 현지 한국 영사 협력관 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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