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향한 '혁명의 순간' 사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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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혁명 6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일부터 내년 1월22일까지
- 1956년 헝가리 혁명 당시 사진과 기록 등 전시

‘헝가리 혁명 6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에 전시한 ‘소녀 전사 셀레쉬 에리카’ 헝가리 혁명 당시 15세였던 셀레쉬 에리카는 혁명이 발발하자 자신의 남자친구가 조직한 반공레지스탕스에 참여해 반자동 소총사용법을 배운 후, 수차례 소련군과의 전투에 참전했다. 1956년 11월 8일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벌어진 소련군과의 전투에서 비무장 상태로 적십자 유니폼을 입고 부상병을 간호하다 총격으로 사망했다. 셀레쉬 에리카는 헝가리 혁명의 순교자로 추앙받고 있다.(사진=Getty Images)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자유를 향해 걸어온 길:헝가리 혁명 60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헝가리 혁명은 1956년 10월 23일 공산당 일당독재 철폐와 소련군 철수를 외치며 일어난 23일 간의 봉기와 혁명을 일컫는다. 비록 당시에는 소련군의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실패로 끝났지만 30여년 뒤 동유럽의 체제전환을 예고한 사건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당시 헝가리 혁명을 기록한 사진들과 영상물을 대거 선보인다. 이중에는 청소년들이 자유의 투사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과 12살 나이로 혁명을 목격한 소년이 쓴 일기도 있다. 또한 헝가리 혁명을 지지하는 해외의 여러 사례들도 모았다. 이 외에도 당시 헝가리의 북한 유학생들이 비누를 이용해 소련군 탱크가 미끄러지게 하는 방법을 시민군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먹을 음식을 지원하는 등 혁명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이야기 등도 공개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했다. 제1부에서는 동유럽 각지의 반공 반소 시위에 호응하는 대학생들의 동조 시위부터 시작해 소련군의 무력 진압에 무릎을 꿇기까지 전반적인 헝가리 혁명 과정을 다룬다. 제2부에서는 1989년 공산정권이 몰락하고 헝가리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헝가리 혁명이 결국 실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헝가리 혁명은 훗날 중부 유럽에서 공산정권이 몰락하고 자유민주주의로 체제가 전환되는 역사적 과정의 밀알이 된 사건으로, 세계사적인 의미가 깊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헝가리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이 가지는 커다란 가치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헝가리 혁명 당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광장을 경비하던 탱크에 올라 헝가리 국기를 흔들며 임레 너지의 복귀와 탈사회주의를 요구하는 모습(사진=Getty Images)


김용운 (luck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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