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방역 자화자찬하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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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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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가격 폭등에 맞서 세금 인상을 주요 정책 수단으로 사용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코로나 방역과 경제 성과를 강조하면서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으로 세계의 모범을 만들고 K브랜드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고 있는 것은 위기 속에서 국민이 만들어내고 있는 위대한 업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치료제와 관련해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낮아지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조금씩 억제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다음 달부터는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보다 본격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식약처의 허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산 치료제 개발도 조건부사용승인을 신청하는 등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했다.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방역·백신·치료제’ 세 박자를 모두 갖춘 코로나 극복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 안정이 시급하다면서도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진 우리 경제의 긍정적 변화를 최대한 살려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희망을 만들어왔다”며 “OECD 국가 중에서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할 전망이고, 수출 반등세도 이어져 1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율이 확대돼 미래 전망을 더욱 밝게 한다”며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3000시대’를 바라보는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 또한 역대 최고”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위상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대될 만큼 높아졌다”며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문 대통령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하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일자리가 크게 위축되고 백신 확보 지연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OECD 성장률 1위’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강조한 것은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주희연 기자 j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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