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여성은 어젠다 형성을 못 한다’ 등 이 대표가 했던 발언들을 봤을 때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그런 생각이 정치인이 가질 자질은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 앞에서 ‘슈퍼 을(乙)’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왜 정치인들은 갑처럼 선거 전에는 을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왜 저렇게 ‘슈퍼 갑(甲)’이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좀 많이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적어도 제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올바른 세상을 위해서,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안에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공약했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추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연히 여러 논의 과정을 통해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그런 것들은 앞으로의 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이런 정부 부처를 아예 폐지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은 당이나 또 저나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좀 논의를 통해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께서 저를 굉장히 여성, 젠더로만 가두려고 하는데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앉은 만큼 민생 현안 등 입법 과제들도 분명히 챙겨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피해받은 이런 소상공인 분들, 강원 울진 이런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입으신 그런 이재민 분들에게 어떤 국가적인 보상을 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용산 이전을 가지고 대선 이후부터 계속 그게 모든 이슈를 잡아먹고 있다.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