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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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고의 포식자 범고래. 무결점에 가까운 이 포식자는 힘뿐만 아니라 지능에서도 거의 모든 동물을 압도합니다. 협동력 또한 뛰어나서 무리끼리 힘을 합쳐 동물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사냥 전략을 구사합니다. 가장 훌륭한 생체역학의 본보기인 범고래의 모습들이 속속들이 밝혀집니다.

무결점의 포식자, 범고래.

1 상어와 고래를 잡아먹는 바다의 지배자, 범고래

돌고래과에서 가장 큰 종인 범고래는 대담한 사냥 전략을 구사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입니다. 실제 바다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이며, 상어와 다른 종류의 돌고래나 고래도 잡아먹습니다. 그래서 범고래는 ‘킬러 고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고래는 다재다능하며 지역마다 사냥하는 동물도 다릅니다. 범고래의 먹잇감들은 독특한 방어 전략을 구사하며 범고래에게 난제를 제시합니다. 범고래는 살아남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범고래는 백상아리와 달리 단독 사냥만 하지는 않습니다. 범고래는 가족과 함께 사냥하며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대감이 강한 범고래 무리는 주로 어미나 할머니가 이끌며 다음 세대에게 지식을 전수합니다.

2 범고래의 독특한 사냥방식, 해변돌진

범고래 무리의 가장 큰 생존 비결은 ‘해변 돌진’이라고 하는 사냥 방식에 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사냥에 나설 해변에는 새끼 바다사자들이 헤엄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새끼들은 손쉬운 사냥감입니다. 범고래 성체는 하루에 평균 225kg(킬로그램)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무리 속의 범고래 네 마리가 합쳐서 매일 새끼 바다사자 아홉 마리를 먹어야 합니다. 무리의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새끼의 사냥 훈련을 담당하는 어미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어미는 새끼에게 해변 돌진 기술을 가르칠 준비를 마칩니다. 실수를 저지르면 대부분은 어미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어미는 완벽을 기해야 합니다. 어미는 한두 차례 예행연습을 하며 해변의 표면과 기울기를 조사합니다.

어미는 몸 아래 느껴지는 육지의 낯선 감촉에 적응하도록 딸을 데리고 수심이 얕은 곳을 들락날락합니다. 이제 시범을 보여줄 차례입니다.

해변으로 돌진하려면 순식간에 시속 30km(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어미는 자연에서 가장 완벽한 유영 동작으로 속도를 높입니다.

먼저 등지느러미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근육으로 꼬리를 강하게 내려치며 아래쪽으로 튕깁니다. 꼬리가 최저점에 도달했을 때 다시 90도 각도로 들어올리면 상향 꼬리치기를 따라 몸의 나머지 부분이 움직이며 108마력의 힘을 발휘합니다.

이 4단계 동작으로 생성되는 에너지는 아주 강력한데, 뉴욕 시 전체를 1초 이상 불 밝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새끼 바다사자는 범고래의 강한 턱에 물릴 때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3 군용 음파탐지기보다 뛰어난 성능, 범고래의 반향정위

범고래는 추적의 명수입니다. 시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먹잇감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반향정위에 있습니다.

이 생체학적 음파 탐지기는 매우 우수해서 100m(미터) 밖에서도 감귤 크기의 목표물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범고래는 1초에 수백 번씩 딸깍이는 소리를 콧구멍으로 내보냅니다. 이 소리는 초속 1,500m(미터)로 물속을 관통합니다. 공기 중의 음속보다 다섯 배 가까이 빠른 속도입니다. 이 소리는 순식간에 자료가 되어 돌아옵니다.

범고래는 대형 동물 두 마리가 약 800m(미터) 밖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심지어 방향까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적인 목표물은 아닙니다. 몸집도 크고 먹잇감의 반격으로 부상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 조사를 위해 다가가며 군용 음파 탐지기보다 성능이 우수한 반향정위를 다시 가동합니다.

반향음의 속도 변화로 알아낸 사실에 의하면 이들의 몸길이는 약 1.5m(미터)이고 무게는 90kg(킬로그램)이며 이들의 몸은 최소 5cm(센티미터) 두께의 지방으로 덮여있습니다. 성체 바다사자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4 6.8톤의 쇠고래를 사냥하는 범고래 무리

SUV 차량 두 대의 무게와 맞먹는 6.8톤의 새끼 쇠고래는 손쉬운 사냥감이 절대 아닙니다. 설상가상으로 30톤에 달하는 어미가 새끼를 지키고 있습니다. 범고래가 사냥하기엔 너무 크고 강할 뿐만 아니라 어미의 거대한 꼬리에 한 대만 맞아도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범고래는 사냥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범고래 두 마리가 쇠고래 어미를 밀치며 주의를 분산시켜서 새끼 쇠고래가 공격에 노출됩니다. 범고래 한 마리가 큰 두개골로 새끼의 배를 강타합니다. 범고래들은 차례대로 새끼 쇠고래를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어미가 격렬하게 방어합니다. 범고래들은 새끼에게서 어미를 떼어놓아야 합니다.

범고래들은 대형을 재정비하고 쇠고래를 포위합니다. 쇠고래 새끼를 들이받는 대신 새끼 위로 뛰어오릅니다. 숨을 쉬러 올라오지 못하게 물속으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어미 쇠고래는 범고래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범고래가 너무 많습니다. 어미에게는 공격을 막을 힘도 없습니다. 범고래의 공격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힘든 결정이지만 결국 어미는 새끼 쇠고래를 포기해야 합니다. 3시간에 걸친 맹공격 끝에 범고래들은 새끼 쇠고래를 물속으로 밀어 넣어서 익사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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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2012.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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