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14일 개막한 '콰욜라 : 어시메트릭 아키올로지'는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돼 프린트, 영상, 조각, 로보틱 인스톨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비대칭 고고학'이라는 주제로 고전의 아름다움과 자연 풍경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
전시 관계자는 "콰욜라의 작품을 통해 과거는 현재 및 미래와의 관계 속에서 재조명된다"며 "인간의 주관적인 시선을 완전히 배제하고 기계의 객관적 시선만 남기는 비대칭을 실험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는 디지털과 예술의 창조적 결합을 개척한 아티스트다. 헬레니즘 시대의 조각, 거장들의 고전 명화, 바로크시대 건축 등에서 영감을 받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를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현재 미디어 아트계에서 가장 촉망받고 있는 작가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아트 공모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퍼포먼스다. 그의 대표작 '스컬프처 팩토리'에서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의 걸작 '프로세르피나의 겁탈'(The Rape of Proserpina)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본인만의 시각으로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콰욜라의 작품세계는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추구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콘셉트와 맞닿아 있다"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국내외에서 부상하는 예술가의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동북아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콰욜라의 전시는 내년 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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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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