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집값 오늘부터 합동조사…중개업소 문 닫고 `깜깜이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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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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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사철 앞두고 불안 심화

"당분간 신규거래 어려워질 듯"


정부의 역대급 합동조사를 앞두고 강남 일대, 마용성 지역 주택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수상한 집값'에 대한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 32개 기관의 역대급 합동조사를 앞두고 강남과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일대 주택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연말까지 대대적인 합동조사를 앞두고 전주말부터 강남 일대 상당수 중개업소가 문을 닫고 전화 연결만 시켜놓은 채 '깜깜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축 아파트로 주목받은 래미안대치팰리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도 군데군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인중개업소 문을 걸어 잠그는 대신 인근 커피숍이나 미용실 등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주공5단지 일대도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고 공식영업을 중단했다. 가게 셔터를 내리고 사무실 안에서 대기하거나 필요한 손님은 밖에서 만나는 식이다.

둔촌동 주공아파트 일대 중개업소는 아예 단체 야유회를 떠났다.

강남 일부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단속을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남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는 워낙 고가주택이 많다보니 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을 사거나 증여하는데 의심 사례가 꼽힐까봐 노심초사하는 매수자들이 있어 당분간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용·성 등 비강남권은 아직 단체로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분위기는 아니다.

강남쪽 상황을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것인데, 단속반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지역의 공인중개업소들은 강남쪽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정부가 집값이 안 잡히니 애꿎은 중개사한테 화살을 돌린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상 거래가 있을만큼 거래가 많았던 것도 아니고 가격이 크게 뛴 것도 아닌데 괜한 불똥이 튀었다는 것이다.

대다수 중개업소들은 가을 이사철이라 전세 거래도 해야 하는데 이번 단속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올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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