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의 기자, ‘일베’ 만화가 윤서인을 ‘벤츠 소유자’로 인터뷰
누리꾼들 “뉴스로 장난치냐” “MBC가 망한 확실한 증거물”
“김세의 기자 리포트에 윤서인이 인터뷰. MBC가 일베 유튜브로 전락했다”(@hn-gr****)
<문화방송>(MBC)이 9월 총파업 돌입을 결정하며 내부에서 ‘보도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김세의 기자가 ‘극우’ 성향의 웹툰을 그려온 윤서인씨를 ‘벤츠 차량 소유자’로 인터뷰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윤씨는 지난해 11월까지 <조선일보>에 ‘朝이라이드’’라는 웹툰을 연재하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라는 말이 제일 웃긴다. 칼로 확 할복이라도 해야 ‘제대로 된’일까요”라는 글을 쓰기도 했고, 걸그룹 ‘소녀시대’와 닮은 여성 캐릭터를 웹툰에 등장시켜 이들이 야한 복장으로 과거 시험을 치고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묘사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올해 1월엔 대형교회의 의뢰를 받아 ‘본격 동성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은 만화 - 니가 꼭 행복했으면’을 그려 비판을 샀다. (▶관련기사 : ‘극우 성향’ 윤서인 작가, 이번엔 동성애 혐오 만화 연재)
김 기자는 지난 2월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태극기 세력’ 지지 발언을 하고,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문화방송 사상 최장기간 파업이었던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이듬해인 2013년에 새로 꾸려진 ‘MBC노동조합’(제3노조)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4년 우리 노조는 왕따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노조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언론이 한쪽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비판들,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다른 언론들과는 다르게, 우리 엠비시는 진짜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엠비시 많이 응원해주십시오”라고 발언했다. (▶관련기사 : ‘빨갱이는 죽여도 돼’ 일베스님과 인증샷 찍은 MBC 언론인)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노조)는 지난 29일 전체 조합원 1758명 중 1682명이 투표에 참여해(투표율 95.68%), 이 가운데 1568명이 파업에 찬성(93.2%)했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114명이다. 이번 파업 찬성률 93.2%는 2011년 71.2%, 2016년 85.42%보다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문화방송 노조는 다음달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 MBC, 93.2% 찬성으로 총파업 압도적 ‘가결’)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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