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심각한 인력 공백에 코로나 양성 간호사도 복직"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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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04.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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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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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지 뉴사우스웨일스주 전역에 구두 통보 잇따라

[시드니=AP/뉴시스] 21일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 있는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한 운전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NSW)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2021.12.2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심각한 의료 인력 부족으로 호주 중심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들이 복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는 NSW 전역에서 2500명의 의료 종사자가 격리된 가운에 주 내 여러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러 간호사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간호사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무증상이고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경우 의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는 비공식적인 구두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는 병동에서 기침과 재채기 등 증상이 뚜렷한 코로나 양성 간호사를 봤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사는 "모두가 포기한 것과 같다. 완전히 망연자실하다. 코로나 양성 간호사가 건강한 직원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환자와 함께 일하는 서커스 같다"고 탄식했다.

NSW의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지침은 최근 몇일 동안 느슨해졌다. 여기에는 7일간 자가 격리하고, 무증상이고 고용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면제 조항이 포함됐다.

NSW 보건부 대변인은 코로나 양성 간호사가 이 면제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보건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의료 종사자들은 집에서 격리되어야 하며 격리 상태에서 풀려날 때까지 직장에 복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관리자들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근무를 독려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NSW 간호사 및 조산사 협회 브렛 홈즈 사무총장은 "정부가 의료 시스템의 상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들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병원에 강제로 들여보내는 것은 모두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호주는 한때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지만 확진자가 연일 수만 명씩 나와 의료체계 부담을 둘러싼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NSW주에서는 확진자 3만7151명이 발생해 역대 하루 최다인 전날 3만7212명에 육박했다. NSW주의 하루 입원자는 1344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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