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다이아몬드 브리지가 펼쳐진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불꽃축제 등으로 부산 도심 대표관광지로 꼽히는 수영구에 26년만에 처음으로 관할 경찰서가 생긴다.
2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수영경찰서가 이르면 내년 12월쯤 착공해 2021년 12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수영경찰서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과 망미초등학교 중간 지점에 있는 수영동 352-8번지 일대 8856㎡ 부지에 건립된다. 연면적은 9785㎡로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수영구는 지난 1995년 3월1일 남구에서 분할된 이후 올해까지 23년 동안 관할 경찰서가 없었다. 수영동과 망미1동, 망미2동 등 3개 동은 연제경찰서가 담당해왔고 나머지 광안동, 민락동, 남천동 등 7개 동은 남부경찰서가 맡아왔다.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영구에만 경찰서가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수영구민들은 교통사고를 겪어도 도로 위치에 따라 연제서와 남부서를 오가야 했고, 고소장을 제출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고 싶어도 어느 경찰서로 가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부산경찰청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 시행될 때도 수영구는 2개 경찰서에 나뉘다보니 정책 영향력이나 집중도도 떨어졌다. 수영구청도 경찰에 협조를 구하고 싶은 안건이 있을 때마다 2개의 경찰서와 별도로 치안협의회를 갖는 불편을 겪어왔다.
경찰은 수영경찰서에 2실(청문감사실, 종합상황실) 6개과(경무, 생활안전, 여청, 수사, 경비교통, 정보보안)를 편성하고 약 400명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수영경찰서를 신설하면 남부경찰서와 연제경찰서 인원을 280여명 줄여 수영서로 이전시키고 필요한 정원 110여명을 추가로 증원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수영구와 남구, 연제구를 담당하는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 수는 평균 524명으로 추산된다. 부산지역 전체에서 경찰관 1명당 담당인구 평균 수가 418명으로 집계되는 것과 비교하면 100여명 많은 셈이다.
수영서가 신설되면 경찰 업무가 배분되고 경찰인력 증원 효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수는 평균 약 48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관할 행정기관과 치안담당기관이 통일되면 어떤 시책을 추진할 때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구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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