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등교했는데…이태원 클럽 간 고3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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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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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이 학생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해당 학생은 연휴가 끝난 뒤 등교해 여러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예술고등학교 3학년생 1명이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해당 학생은 자진 신고한 뒤 지난 11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의 잠복기 사이 다시 양성이 나올 수 있어 14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문제는 해당 학생이 클럽을 방문한 직후 학교에 가 대면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다. 예술계열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 학생은 지난 4일과 8일 등교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실기 수업을 받았다. 교육 당국이 방역을 위해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며 등교 수업 여부를 고심하고 있을 때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MBC에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하고 있는 상태인데 모으면 학교가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학교는 이날 교장과 교감이 모두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인근 학원에서도 해당 고등학교 학생들의 등원을 금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연휴 때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학생이 없는지 확인과 지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은 또 원어민 교사를 포함해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도 연휴 때 이태원 클럽 방문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 유·초·중·고 학생들의 개학을 일주일씩 연기했다. 순차 등교로 가장 먼저 등교할 수 있었던 고3의 등교 개학도 일주일 미뤄져 13일에서 20일에나 가능해졌다. 14일 예정됐던 고3 학력평가도 늦춰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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