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운동생리학연구소 소장 크리스티나 스펭글러 교수팀은 잠들기 4시간 전에 하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수면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 생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포츠 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실제로 수면 연구자들도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스펭글러 교수팀은 운동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기존 23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저~중강도의 운동은 수면의 질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잠들기 1시간 이내에 하는 운동이나 격렬한 고강도 운동은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고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잠자리에 누운 1시간 정도 뒤까지도 안정되지 못하고 평소 심장박동수보다 분당 20회 정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팽글러 교수는 “낮 시간에 운동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 밤에 운동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대신 잠들기 30분 전에는 운동을 반드시 끝내야 하며 강도 높은 운동은 되도록 낮 시간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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