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는 美… 폼페이오 "중국은 비핵화 좋은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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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차 訪中]
국무부 "중국 정부에 물어보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7일(현지 시각) 북한 김정은의 방중 사실이 알려지고 난 뒤에도 말을 아꼈다. 국무부는 이날 김정은 방문과 관련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중국 정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북·중 대화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반응이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김정은의 방중 공식 발표 이전에 공개된 미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 비핵화의 좋은 파트너"라며 중국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미·중 무역 전쟁의 지렛대로 쓸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두 문제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중국은 북핵 문제로 세계가 처한 위험을 줄이려는 우리의 노력에 좋은 파트너였다. 계속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 전문가들과 언론은 김정은 방중을 2차 미·북 정상회담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얼굴을 맞대고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 확전을 막으려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방중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조할 기회"라고 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CNN에 출연해 "마치 마피아 리더가 다른 우두머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자기 조직의 우두머리를 만나러 가는 격"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이날 민주당이 지난 3일 미 하원에서 독자적으로 통과시킨 '2019년 예산안'에 북한과 협력한다는 이유로 이집트와 미얀마·캄보디아 등에 대한 원조를 일부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돕는 국가에 대한 원조는 전면 금지토록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joyju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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