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승현은 던져지는 질문에 유려하게 답변했다. 그러다가 하나에 집중해 그 부분을 파고들다가 스스로 너무 길어진다 싶으면 미소로 마무리했다. 영화 '아바타'의 이야기가 몇 번이나 등장하면서 PPL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기존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으로 본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도 있었다. 그는 동료 이야기를 하면서 특히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월 11일 열린 ‘데미안’ 프레스콜에서 배우 김현진과 전성민은 "나는 싱클레어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유승현에게 두 인물 중 누구와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나는 모든 캐릭터가 싱클레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위치와 생각, 걷는 속도가 다르다. 지난 2018년 4월 뮤지컬 ‘더 픽션’ 공연 후 마음이 힘들어서 3개월 동안 쉬었던 적이 있다. 당시 악수를 하면 손이 막 떨렸었다. 심리적으로 우울함을 느꼈는데 자아 찾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 낙산공원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는 했는데, 그 빛들을 보고 있으면 어딘가에서는 누군가가 태어나고 죽고, 사랑하고 이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보면서 ‘나도 우주의 작은 점일 뿐인데 힘들어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쉬면서 국내외 여행을 많이 했다.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전남 강진에 갔을 때 사물놀이를 보게 됐는데 ‘한판 놀다 가자’는 문구를 보고 한 번에 안정을 찾았다. ‘새는 알에서 태어나기 위해 투쟁한다’와 같은 맥락이다. 어차피 주어진 인생이잖나. 그냥 놀다 가면 되는건데, 내가 느끼는 슬픔도 당연한 건데 ‘왜 나만 그렇다고 생각했을까.’ 그걸 알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30대가 된 나의 최대 관심사인 것 같다. 28세부터 30세 사이에는 배우 일이 별로 없었다. ‘내가 누구인지’ 그전에도 생각했지만 기회를 얻고자 하는 욕심이 컸고, 일에 대한 갈구가 더 강했다. 나를 다스리기보다 무조건 일 해야 하는 시기였다. 지금은 조금씩 나를 찾아주는 분들이 생기고 목소리도 낼 수 있게 되어서 시선이 온전하게 나로 향하게 되었다. 요즘도 동료들과 꾸준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형, 동생이어서 무엇을 해야 한다기 보다 서로의 섞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시대가 변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칼 융은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나는 좋은 사람이니까 미워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사람이니 미워할 수 있다. 그 마음을 보듬어주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여행하면서 ‘내가 이런 걸 찾고 있었구나’ 해답을 만난 느낌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시련과 즐거움이 반복되겠지만 그때의 시련은 지금의 용기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우의 일 또한 매번 새로운 세계를 만나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작품 가운데 유승현이 가장 알을 깨기 힘들었던 작업은 무엇일까.
“물론 다 어려웠지만, 지금 문득 생각나는 건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다. B급 병맛 개그 코드가 있는 작품이었는데, 연습 초반에는 정말 부끄러워서 혼났다. 주변 친한 사람들은 나의 유쾌한 부분을 알아주겠지만, 당시 맡았던 승돌이 캐릭터가 대놓고 웃겨야 했다. 슬랩스틱처럼 몸 쓰는 부분도 익숙하지 않아서 더 쉽지 않았다. (강)영석이가 그런 면에서 독보적이었는데, 나는 성장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작품은 정말 좋았고 또 하고 싶다. 단지 준비하는 과정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귀까지 빨개졌었던 기억이 있다.”
‘데미안’은 오세혁 작가와 다미로 음악감독, 그리고 유승현이 함께한 여행에서 시작됐다.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웃으면서 두 사람에게 애정이 담긴 투정의 말을 전했다.
“이 작품을 어떻게 올릴까 몇 개월 이상을 고민했다. 그 결과 남녀구분 없이 모든 배우가 두 역할을 오가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막상 작품이 올라가니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고생했다. 그런데 작가와 작곡가는 완성된 작품을 보고 좋아만 하더라. 파이팅 콜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두 사람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준비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번에 처음 느낀 게, 사람이 음악을 몸으로 먼저 익힌다는 거다. 크로머와 싱클레어가 화음을 하는 부분에서 크로머 넘버를 먼저 배웠더니 싱클레어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 먼저 배웠던 게 튀어나오더라. 그러다 보니 리허설도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이 했는데 연출, 조연출 및 스태프에게 미안했다. 아, ‘데미안’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 게 웃기죠?(웃음)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니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쉽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하며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했다.
“여행하면서 스타일리시하고 심플한 무대를 많이 접했다. ‘데미안’도 원초적으로 돌아가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소품을 설정 할 때 큐빅이나 의자만 두고 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또 실현되지 못했지만 테이블에서 파란 식탁보를 탁 밀면 강가로 변하는 상상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의자를 이용해 울타리를 만드는 것도 처음에는 그냥 놓기만 하다가 카인의 시선으로 ‘쾅’ 세게 놔줘야 싱클레어의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다. 부당한 일처럼 느껴지도록 구상했다. 많은 이들의 아이디어가 합쳐져서 지금의 장면이 완성됐다.
이현정 감독이 만든 안무에 배우들이 디테일을 쌓았다. 손을 잡는 것도 손가락 하나하나 연결해가면서 관계가 만들어지도록 응용했다. 이것도 영화 ‘아바타’를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였다. 이 영화에 데미안식 해석이 정말 많더라. 나비족(Na’vi)의 인사말인 ‘Oel Ngati Kameie’는 영어로 I see you, 당신(의 영혼)을 본다는 뜻이다. 소름이 돋았다. 이크란을 탈 때도 교감을 한다. 모든 세상은 관계로 이어져 있지만 만물조화가 이뤄져 있다. 상하관계가 아닌 프렌드십이다. 다름을 정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생명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이런 이야기가 꼭 데미안 같았다. ‘내면의 그들과 이야기를 해봐, 안에 있는 크로머를 인정하라’ 같은 것들. 모든 자아가 모여 싱클레어가 되기에 나는 모든 인물이 싱클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야 너의 얼굴이 돌아왔네’라는 말도 이유가 있었다. 싱클레어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이제야 보여요,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얼굴들이’라고 한다. 그 모든 순간이 내 선택이었다는 거다.”
뮤지컬 ‘데미안’은 원작 후반부의 전쟁 장면을 첫 장면에 배치했다. 그리고 엔딩도 원작과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유승현은 “모든 것이 허용된 아프락사스를 ‘생명’이라고 해석했다”고 자신의 시선을 드러냈다.
“’마침내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나만의 해석이지만 태초의 나를 뜻한다고 봤다. 불교식으로는 ‘전생’이다. 생명체로서 이어져 있다는 말은 전생의 내가 개구리, 도마뱀 등이었을 때를 말한다. 2020년의 나는 죽으면 다시 나에게 돌아간다. 이걸 ‘환생’이라고 생각했다. 신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원래의 나다. 다시 영화 ‘아바타’의 이야기를 예로 들자면 에이와, 죽으면 날아가 저장되어 있다가 다른 것으로 태어나는 것들이다.
카메론 제임스 감독은 자신을 탐험가 혹은 모험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영화 ‘타이타닉’을 촬영하기 위해 심해 전문가급으로 자료조사를 한 그는 1인승 잠수함으로 마리아나 해구 밑바닥까지 내려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오지 탐험이 아닌 생물과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려 했기에 ‘아바타’라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미안’의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면 니체 철학까지 도달해 너무 방대해질 것 같다. 우리는 지구가 둥글다고 알고 있지만, 먼 과거에는 지구가 네모라는 가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말일까?’라는 호기심으로 콜럼버스가 여정을 떠났고 지구는 둥글다는 걸 증명했다. 이렇게 생각의 발전을 거쳐 지금에 도달했고 ‘인간은 존엄하다’는 옛 철학이 완성됐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데미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물었다.
나는 이제 널 모르겠어. 모든 것이 섞이고 있어. 너는 누구지. 나는 누구지. 나는 아직 살아있는 걸까?
- 싱클레어
“이 대사에 헤르만 헤세의 생각이 함축적으로 투영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너를 알아’를 파고들다 보니 ‘나는 과연 나를 알고 있을까?’가 된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그 지점까지 한번 도달하는 것과 아닌 것에는 차이가 있다. ‘내가 무엇인가 놓치지 않았을까?’ 개념으로 가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사과는 맛있는 과일이다. 그렇지만 다른 이는 알레르기를 지녔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아침에만 사과를 즐길 수도 있다. 서로 의견을 모았을 때 논제를 알 수 있는 건데 사과를 그저 ‘맛있는 과일’이라고만 하면 본질을 알 수 없는 거다. 파고들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이 사과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구나’ 알게 되는 것처럼 이 대사에는 그런 것들이 담겨있다.”
이제야 너의 얼굴로 돌아왔네 -데미안
“이 대사가 결국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다. 슬픔도, 고통도, 밝음도, 즐거움도 다 너야. 그러니까 슬퍼할 필요 없어. 당연한 거야.”
그는 현재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이반 역으로도 출연 중이다. ‘데미안’이 성찰적이라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고찰적 작품으로 두 고전 모두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오세혁 작가에 의하면 유승현은 두 작품을 연습하면서 빈틈을 더 꼼꼼히 메꿀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떤 보완작용이 이뤄졌을까.
“이반은 무신론자다. 그런데 무신론자라는 말부터 어폐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이 있어야 ‘무신론’이 존재하는 거잖나. 신이 없는 상태라면 없는 걸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런 부분에서 상호보완이 되었던 것 같다. (두 작품 다 쉽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결이 달라서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있다. 두 작품에 온전히 몰두하기 위해 올해 5~6월 작품을 안 하기로 했다. 다른 연습까지 병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두 작품을 연습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즐겁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지난해 12월에 제안받고 바로 대본을 받아 외웠다. 독백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생각도 굴릴 수 있고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 다니며 책을 읽었던 게 많이 도움됐다.”
유승현은 배우로서 여러 얼굴을 지녔다. 흔히 말하는 온탕냉탕을 오가며 변화무쌍하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배우의 얼굴을 ‘가면’이라고 표현했을 때, 다른 가면을 쓰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물었다.
“내 외관상으로 여러 옷을 잘 갈아입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이반(’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와이트 히스만(’더 픽션’), 윤명렬(’배니싱’) 등에 대해 농담식으로 ‘가족 힐링극’이라고 표현한다. 여러분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오만함도 있겠지만 트라우마와 결핍이다. 주변의 강아지를 관찰하니 두려워할 때 짖더라. 이기려는 게 아니라 ‘오지 마!’라는 의미에서 짖는 거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인물들이 가진 상처는 뭘까 많이 고민했다. 상처가 많을수록 두려움이 커지고, 자기만의 영역이 생긴다. 그곳에 누군가 침투하려 들면 밀어내는 반작용의 힘이 강해지는 것이다.
윤명렬을 보면 천재 의사 형이 옆에 있다. 결핍이 상당했을 거다. 자신을 누르고 있다가 형이 뱀파이어가 되면서 스프링 같은 탄력으로 발현된다. 이반은 애초에 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모두가 평등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당시 부패 세력이 커지면서 힘으로 남을 것을 갈취하는 세상이 된다. 악의 세상이라고 해도 될 만큼 타락한 현실에서 ‘왜 신은 구원해주지 않나? 신은 있는 걸까?’ 생각하다가 ‘불가능한 걸 내가 꿈꿔보겠노라’고 생각하게 된다. 알료샤가 구원을 말할 때 ‘네가 나를?’이라고 말하는 건 오만함이 아니라 ‘아니야, 나도 다 해봤어.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동생아’라는 거다.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만함으로 표현이 된 것뿐이다. 와이트 히스만은 착한 아이다. 서사에 집중해서 보면 까칠함이나 무서움보다 더 잘 보일 거다. (’리틀잭’에서와 다르게 ‘데미안’에서는 휘파람을 잘 불더라, 비결은?) 휘파람은 원래 잘 분다. ‘리틀잭’은 연기적 부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특히 김경수♥보다는 잘 분다.(웃음)”
2007년에 데뷔한 유승현은 어느새 14년 차 배우다. 그는 얼마 전 ‘더 뮤지컬’과의 인터뷰에서 10년 후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15주년, 20주년을 바라보는 그가 어떤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했다.
“배우로서 연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겸손이라기 보다 계속 배워나가는 게 당연한 직업 같다. 시대가 바뀌면서 ‘배우는 이래야 한다’는 기준이 희미해졌다. 데미안 방식으로 스스로 계속 투쟁하며 살아가고 싶다.
영화감독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는 건 아니다. 창작 작업을 하다 보니 ‘앵글을 통해 어떤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예전에 영화를 찍은 적이 있다. 제목은 ‘페이스’다. 내가 연출과 작을 맡았고 친구인 송우진 배우가 주연이었다. 내용은 전화를 걸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10초 만에 통화할 수 있지만 직접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사람과는 대화할 때 스마트폰 등의 요소로 인해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원석은 좋았는데 내가 잘 깎지 못했다. (어디에서 볼 수 있나?) 내 핸드폰에서만 볼 수 있다.(웃음) 너무 망쳐서 어디에도 출품하지 않았다. 창작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공연과는 다른 이곳만의 언어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더 여러 언어를 배우고 싶다. 드라마, 영화 출연도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 제의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잘 안 맞았다. 내 작품이면 기회가 잘 맞아 나에게 올 거라고 믿기에 조급하지 않다. 공연을 꾸준히 할 거지만 연기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보고 ‘?’물음표를 얻기 위해 여러 매체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공연을 보기 쉽지 않은 시기지만 뮤지컬 ‘데미안’에 대한 한 마디.
“국가재난 상태이기에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용기 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임하고 있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한 번쯤 ‘데미안’을 보시면 좋겠다.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슈를 던지는 작품이다. 최근 아버지가 처음으로 나에게 ‘우리 때는 배고파도 꿈을 꿀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꿈꾸기도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공감됐다. 우리는 꿈을 잃기 쉬운 세상, 그리고 자아가 상처받기 쉬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 ‘스스로 힘들 때 자신을 너무 멀리하지 않았나’ 한 번 더 생각하고 건강한 나를 찾기 위해 보면 좋을 작품이다.”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ninana@enews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