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원 안 갔지만, 소득별 사교육비 최대 5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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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9.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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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지난해 사교육비가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대유행이 휩쓴 대구·경북 지역의 사교육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최대 5배 가량 차이났다.

교육부는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 주요 특징과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의 학생 약 8만명이 참여했다. 조사기간은 1차가 2020년 3~5월, 2차가 같은 해 7~9월이었다.

2020년 사교육비 총액·참여는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참여율은 66.5%로 7.9%포인트 낮아졌다. 주당 참여시간은 5.3시간으로 1.2시간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권이 7000억원으로 가장 큰 하락세(18.6%↓)를 보였다. △충청권은 9000억원(13.9%↓) △동남권은 1조2000억원(13.2%↓) △수도·강원권은 5조6000억원(11.4%↓) △호남·제주권은 9000억원(3.9%↓) 등으로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시기별로는 1차 조사 기간인 지난해 3~5월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휴업 명령(3월2일~4월8일) 이 내려지며 사교육 참여가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사교육비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5조2000억원 대비 19.9% 낮아졌다.

다만 2차 조사 기간(7~9월)에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이 기간 사교육비 총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5조3000억원 대비 3.9% 낮아졌다.

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감소한 반면 고등학교는 소폭 증가했다.

초등학교는 3조6000억원으로 25.2% 낮아졌다. 중학교는 2조6000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교는 3조1000억원으로 0.3% 늘었다.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10.1% 감소했다.

급별로는 △초등학생 22만1000원(23.7%↓) △중학생 32만8000원(3.4%↓)으로 줄었다. 반면 고등학생은 38만8000원으로 5.9% 증가했다.

고등학생의 일반교과 관련 사교육 목적(복수응답)은 학교수업 보충(47.7%)과 진학준비(30.5%)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유형별 참여율은 학원(40.5%), 개인과외(12%), 그룹과외(6.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전년 대비 다소 완화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43만3000원)과 가장 적은 전남(18만7000원)의 차이는 약 2.3배였다. 전년의 2.5배(서울 45만3000원, 전남 18만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사교육비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3만1000원으로 전년(27만6000원) 대비 가장 크게 감소(16.3%)했다.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최대 5배가량 차이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4000원으로 200만원 미만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9만9000원)의 5.1배 수준이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80.1%)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39.9%) 차이는 40.2%포인트였다. 전년 차이인 38.3%포인트보다 1.9%포인트 증가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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