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수식품 제조자-소비자 가교 역할 '다람쥐장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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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0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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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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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운영자 '정희정 대표, 대한민국마케팅 대상 수상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전남·북 등 전국의 유기농 건강식품 제조자와 소비자를 인터넷 판매 사이트인 '다람쥐장터(jungheejung.com)'로 연결해 바른 먹을거리 산업을 이끈 공로로 사이트 운영자 정희정(36) 대표가 '대한민국마케팅 대상'을 받았다.

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마케팅협회 주최로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시상식에서 정 대표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활동으로 개인부문 앙트러프러너십(The Prize of Entrepreneurship) 대상을 수상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정 대표가 바른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허약체질의 아들(7) 때문.

좋은 음식을 공부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아들은 물론 블로그 이웃 3만여 명에게 우수한 음식을 알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2015년 인터넷상에 먹을거리 장터인 다람쥐장터를 열었다.

유기농 재료 등으로 좋은 먹을거리를 만들면서도 판로 등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마을기업이나 소규모 업체를 정 대표가 직접 방문해 농산물과 제품을 확인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상품이라고 판단해야 다람쥐장터를 통해 블로그 이웃들과 연계해 제품을 알려줬다.

소개한 식품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이트 개설 2년여만에 다람쥐장터의 월 매출액이 5억원대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정 대표는 제조업체들이 생산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배송 시작 전 전액 입금 원칙을 고수하고, 영세업체들의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 사이트보다 수수료도 저렴하게 받고 있다.

실제 광주에서 유기농 수제 찐빵을 만드는 '어니스트브레드'는 다람쥐장터와 계약 이후 1년여 만에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전북 정읍의 두부 제조업체인 '온남으로'와 목포 수제어묵 업체인 '네니아' 등 협력업체 20여 곳도 입점 이후 모두 매출이 급상승하는 등 다람쥐장터가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 윈윈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바른 먹을거리를 블로그 이웃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음식 업체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업체들을 발굴해 소비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IMO국제마케팅기구가 후원해 제정된 마케팅전문 시상제도다.

수상자 선정은 마케팅활동으로 성과를 거둔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분야별 소비자 조사와 전문가 심의를 통해 심사가 이뤄진다.

마케팅 대상받은 정희정 대표(오른쪽)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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