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코로나19 책임론에 "세계, 우리 조언 들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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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28. 오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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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국제비상사태 선포...모든 나라가 조언 따르진 않아"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WHO의 당부를 주의 깊게 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WHO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최고 수준의 경보를 내렸지만 모든 나라가 이 조언을 따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WHO가 발병지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2건에 불과하던 지난 1월 30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사무총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 포괄적인 공중 보건 접근법을 이행하라고 권고했다. 사례를 찾고 검사하고 고립하고 접촉 추적을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따른 나라들은 다른 곳들보다 나은 입지에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서 "조언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이는 건 국가들에 달렸다. 각국은 그들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국제적 공조를 거듭 강조하면서 "우리가 단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우리 사이의 틈을 악용해 혼란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중국 안팎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이 기구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은 코로나19 부실대응을 이유로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달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미국을 최대 후원국으로 두고도 중국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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