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는 병원…고위험군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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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1.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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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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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는 먼저 입원한 일부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퇴원을 거부하면서 고위험군 확진자 2백여 명은 병상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대 코로나 19 환자의 폐를 촬영한 X레이 사진입니다.

폐 전반에 염증이 퍼져 유릿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뿌옇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60대 이상의 치명률은 3%로 그 이하 나이의 30배나 됩니다.

특히 고령의 중증 질환자는 당장 입원 치료가 시급합니다.

[박순효/동산병원 호흡기내과 : "만약 호흡곤란이 발생했다 그러면 아주 빠르게 진행되어서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령에서 사망이 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대구시와 의사회가 확진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등의 증상을 토대로 분류한 고위험군 환자는 모두 419명, 하지만 이 가운데 2백여 명은 아직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2천여 명. 이 가운데 15%가 굳이 입원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로 추산됩니다.

이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야 병실이 나는데 이를 거부하는 환자들이 많은 겁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나는 여기서 퇴원하고 싶다. 왜 자꾸 가라고 하나... 실랑이가 많이 일어났어요."]

환자에게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라고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이 부분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습니다. 이 분들이 빠져주지 않으면 자가입원 대기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가는게 극히 제약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경증 환자의 이송을 강제할 수 있도록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경증 환자에게 퇴원을 강력히 권고하도록 병원측에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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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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