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본가’ 시모노세키도 한국 관광객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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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30.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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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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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현지에서 전해드리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파 소식입니다.

취재진이 오늘은 후쿠오카에서 시모노세키로 이동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고향인 한편, 한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도시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지 분위기 들어봅니다.

김진호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기자]

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시모노세키 항구입니다.

일본 혼슈 지방의 가장 서쪽 끝에 있는 곳인데요.

항구와 함께 보이는 큰 여객선 한 척이 있습니다.

500석 짜리 대형 여객선인데, 앞으로 30분 정도 뒤에 출항을 하는 배입니다.

이곳 시모노세키를 출발해 부산으로 가는 배인데요.

이 지역 주변을 관광하고 돌아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부분 탑승 중인데, 현재 타고 있는 승객은 50여 명 남짓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현재 이 곳을 찾는 한국인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 곳에 자주 왔던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 상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인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모노세키면, 아베 일본 총리와도 연관이 깊은 곳 아닌가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속된 지역구가 있는 곳입니다.

야마구치현 제4구인데, 그 지역구가 이곳 시모노세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지역구 사무실도 있는데요.

도시 곳곳에 아베 총리와 관련된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시모노세키 같은 일본의 중소 도시가 자민당의 텃밭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는데요.

그런데, 시모노세키를 포함한 야마구치현이 한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실제로, 야마구치현의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 비율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상인들은 이번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시모노세키에서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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