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이헌태·서구 윤선진…민주당, TK 전 지역구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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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8.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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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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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보다 후보자 2배로 늘어…재작년 지방선거 약진 큰 영향
4·15 총선 대구 12개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대구 북갑과 서구에 이헌태 북갑지역위원장과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을 각각 전략공천하며 4·15 총선 대구경북(TK) 지역구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17~19일 실시되는 영주영양봉화울진의 송성일·황재선 후보 간 양자경선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TK 2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게 된다.



◆12→25명, 확 늘어난 후보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 대구 7명, 경북 5명 등 모두 12명의 후보를 선거판에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그 수가 2배로 늘어 TK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재보선에서도 대구 7곳 모두, 경북 8곳 중 7곳에 후보를 낸다.

민주당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약진한 것이 올해 총선 출마자 수가 급증한 주원인으로 분석한다.

김희철 경북도당 정책실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북은 광역의원 9명, 기초의원 50명 등 모두 59명이 당선됐다. 민주당도 경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책임정당으로서의 모습이 갖춰진 것"이라며 "도민께서 이를 인정해주면서 민주당 출마자 급증했다"고 했다.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분노하는 지역 민심이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출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그는 "이헌태, 윤선진 후보는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다. 하지만 안하무인과 같은 통합당 공천 결과가 나온 후 이들의 전횡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민심이 들끓었다"고 말했다.

◆2석→?, 올해는 몇 석?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당선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이 생환해 최종적으로 TK 25석 중 2석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TK 민주당 '전멸' 위기감이 있었지만, 통합당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희철 정책실장은 "경북에서 컷오프된 통합당 후보들이 속속 무소속으로 나오고 있어 다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포항, 구미, 안동예천, 고령성주칠곡 등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대구는 김부겸 의원의 재선, 홍의락 의원의 3선을 기대하면서 그 밖에 다자 구도가 형성되는 다른 지역구에서의 추가 승리까지 노리고 있다.

남칠우 위원장은 "우리당 후보의 개인적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 또 경쟁이 있는 선거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시민도 더 많아졌다"며 "이번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2년 뒤 지방선거에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병훈 기자 kbh7133@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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