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남학생들 있으니 레깅스 입지 말랍니다" 재수생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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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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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사춘기 남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니 레깅스 복장을 자제해달라는 독서실 주인 아주머니의 요청 때문에 황당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살 재수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재수하면서 운동하고 독서실 가는 게 대부분이다"라며 "아침에 레깅스에 후드티나 후드집업 혹은 골반까지 덮는 긴 맨투맨 티를 입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서실을 먼저 가기 때문에 옷 갈아입기가 귀찮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에서 대여용 옷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던 중 60대인 독서실 주인 아주머니가 글쓴이를 불러 "옷이 너무 민망하니 다른 거 입고 다녀라"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글쓴이는 "긴 티셔츠로 안 민망하게 잘 가리고 다니는데요?"라고 말했고, 다시 주인 아주머니는 "사춘기 남학생들도 왔다 갔다 하는 데 아가씨 보면 무슨 생각하겠냐? 좀 조심해라"라고 맞섰다고 한다.

글쓴이는 "너무 어이없어서 대판 싸우고 지금 환불하네 마네 그러고 있다"면서 "도대체 레깅스가 야한 옷도 아니고 조신하게 잘 다니는 데 제가 이상한거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춘기 남학생들하고 레깅스는 무슨 관계죠?"라고 꼬집으며 "(주인아주머니와) 대화가 안 돼서 환불해달라고 카톡 넣었는데 끝까지 사과는 안 하신다"고 말했다.

ⓒ네이트판
공개된 카톡 캡처에서 글쓴이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그쪽 말씀대로라면 교복 치마 줄이고 다니는 학생들한테도 다 그렇게 이상한 사람 취급하시면서 말씀하시냐. 제가 레깅스 입는 거랑 사춘기 남학생들이랑 무슨 관곈지 모르겠다"고 보냈다.

그러자 주인 아주머니는 "그 학생들은 어린 학생들이고 아가씨는 아가씨인데 쫄바지 같은 거 입으니까 그런거지요"라며 다음날 얼굴을 보고 환불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몇몇 누리꾼들은 "긴 옷으로 잘 가렸는데도 왜 그러시지" "사춘기 남학생들 예비 성범죄자라는 소린가?" "별걸 다 참견 한다" "뭘 입든 본인 자유죠" "아주머니가 예민하게 반응하신 듯"이라며 글쓴이에 공감을 표했다.

반면 "여고생들 많은 독서실에 성인남자가 쫄쫄이 바지 입었다고 생각해봐요. 진짜 꼴불견입니다" "갈아입는 게 그렇게 귀찮나요" "솔직히 레깅스 좀 보기 싫긴 하다" "환불 해준다는 데 굳이 사과까지 받으려하네" "레깅스만 입으면 민망할 때 많아요 반바지라도 위에 입으세요"라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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